기본적이고, 쉽고, 작은 일을 2010년까지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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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이고, 쉽고, 작은 일을 2010년까지 실천하겠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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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한나라당 군산 당협위원장

“지난부난(知難不難) 영난이상(迎難而上) 지난이진(知難而進) 영불퇴축(永不退縮) 불언실패(不言失敗) :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 어려움이 닥쳐도 이기고 나가며, 어려운 줄 알고도 뛰어들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


중국 원자바우 총리의 취임식 때 사용한 글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이종영 한나라당 군산당협위원장(63). 그는 시골 방문 시에 입고 있던 코트가 11년 전에도 그 코트를 그대로 입었다는 원자바우 총리를 존경한다.


원자바우 총리 덕에 중국이 무엇 때문에 세계 최빈국에 있을 때도 세계가 무시할 수 없었는가라는 의문과 15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중국이 사회주의국가로서 유지가 가능한지 의문을 일순간에 해결했다.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검소함, 그리고 청렴함 때문이다.


이종영 당협위원장이 원자바우 총리의 말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그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2월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위원장은 지역정서가 어려운지 알고 있으면서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어려운 것이 닥쳐도 극복하고 물러서지 않으며 언젠가는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나라당의 정강정책도 마음에 들었다.


원자바우 총리가 멜라민 사건으로 유엔에서 직접 사과하는 등 모든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된다고 보고 있는 이종영 한나라당 군산 당협위원장을 만나 견해를 들어본다.

▶정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태어나서 30년 동안은 군산에서 학교도 다니고 농사도 짖고 살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30년 동안은 경상도에서 기업경영을 하며 살았습니다. 앞으로 30년은 고향에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구상 가운데 하나가 정계에 입문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10년이 중요합니다.

지난 정권 동안 도민들은 국정주도세력이라는 허울 속에서 피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을 치르고 난 뒤 전북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특히 제가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할 당시 주장했던 ‘I BEST-2010’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I BEST-2010’은 I do, Basic, Easy, Small, Today를 뜻하며 기본적이고, 쉽고 작은 일을 오늘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실천하겠다는 뜻입니다. 각 읍 면 동 운영위원 30명에게 2010년까지 1인당 2,010명씩 모두 6만여 명의 당원을 확보하는 것을 운영위원들에게 숙제로 남겨 뒀습니다. 이를 통해 2010년 선거에서 시도의원에 당선되는 신화를 창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2월 5일 입당해 8개월을 넘고 있습니다. 당협위원장직은 짧은 기간이지만 이명박 정부들어 새만금 사업 등 군산 시민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말까지는 ㈜세아제강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경상도에 근거지를 두었던 ㈜세아제강 그룹에서 15년 동안 대표이사로 일해 왔습니다. 올 초에 지역 여러 선배들의 권유와 앞으로 30년 동안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당협위원장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입니다.

선거유세기간 동안에 바꿔야 된다고 강조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군산은 새만금 도시입니다.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것 보다 실용적인 선택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새만금에 관심이 많아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한나라당 정서가 많이 개선됐고 앞으로 희망도 갖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외부 인사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점차 개선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희망의 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관련, 승인을 놓고 중앙당의 미혼적인 자세에 대해 도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당위원장에 출마한바 있는 당협위원장으로써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극히 개인의 문제로 전북도당이 이런 환경에 처한 것에 대해 당원으로써 용납되지 않습니다. 공당인 집권당의 위상을 확보해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특히 새만금이라든가 혁신도시, 주공-토공 통합문제, 내년도 예산편성문제 등 눈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전혀 역할을 못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한나라당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을 사실상 장악했지만 ‘야도(野道)전북’이라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4년을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I BEST-2010’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궂은 일도 하고, 솔선수범하면서 큰 것 바라지 않고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선 당직자 자신들이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신뢰가 확보된 당직자를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지원해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10년 동안 전북은 야당이었고, 특히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정서 때문에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5년 동안 기업의 리더로 일하시면서 남다르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당시 노조 및 직원들과 상대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업 경영을 하면서 항상 종업원 중심 경영을 해 왔습니다. 1990년대 엘빈 토플러가 권력이동을 예견했습니다. 권력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교육이 교사에서 학생으로, 기업은 경영자에서 종업원으로, 병원은 의사에서 환자로 중심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시 저는 사장 위주, 임원 위주가 아닌 종업원 위주로 아이디어를 짜내고 기획하고 많은 권한을 종업원에게 넘겨 종업원 스스로 하도록 15년 전부터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산원가에서부터 여러 가지가 개선이 됐고, 경영자와 종업원간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아 회사경영에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정치도 주민들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시소이론처럼 내가 높이 올라가려면 상대를 먼저 높이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우선 신뢰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소한 일부터 경영자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상호 신뢰를 받게 되면 모든 직원들이 열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표치를 달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순환이 됩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정치처럼 권모술수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정치를 하다 보면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20년 전부터 직원들에게 부모님께 편지 쓸 것을 강조했습니다. 편지를 써서 회사에 제출하면 사장 자신도 직원 부모님께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 2통과 작은 선물을 묶어 어버이날 이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택배로 보냈습니다.

현재 그 회사는 지금도 변함없이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17년 동안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회사는 지금도 노동조합이 없습니다. 정치 역시 감동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기업경영이건 정치건 항상 배려하는 쪽으로 해야 보람 있고 수명이 오래가는 것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설령 우리의 구애작전이 짝사랑이 된다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사랑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생각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전북이 중요하고 따라서 관심을 갖겠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말들은 많이 했지만 이젠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합니다. 현 여당이 정권유지를 위해서도 전북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북도민이 인정해 줄 수 있는 일들을 해내야 합니다. 새만금의 경우 20년 동안 방치됐지만 전북인의 희망입니다.

전력투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혁신도시 문제도 그렇습니다. 과거부터 경상도가 전북에 비해 역세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합니다. 주공-토공 통폐합을 반대하고 있는데 효율적인 면에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합 본사가 전북으로 올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야 합니다.

경상남도에는 김해, 창원, 마산, 통영, 거제 등으로 전체 도세는 전북의 몇 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북은 낙후될 대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자립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 본사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에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세아제강 대표이사,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등 회사 경영 대표로 활동하셨습니다. 소개해 주십시오.
“1960년 부산에서 부산파이프로 출발했습니다. 현재 계열사가 20개 정도 됩니다. 모회사가 세아제강이고 지주회사가 세아홀딩스입니다. 세아제강이 올해 1조 8,000억 정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군산 공장이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이 2조 원 매출입니다. 모두 2조 5,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비록 부산에서 출발했지만 군산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습니다.

저는 20년 전부터 줄기차게 군산 투자를 강조해 왔습니다. 결국 세아제강이 군산에 투자했고 기아특수강을 인수해 2조 5,000억의 부가가치를 올리며 3,000여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군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전북도민의 꿈인 새만금과 군산에 많은 기업이 유치돼 타도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지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도움이 절대 필요합니다.

한 쪽에 치우치는 것보다는 고루 배분 되어 선의의 경쟁을 해야 전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낮은 자세로 시민 여러분을 섬기고 군산을 위해 봉사하는 한나라당의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이 위원장은 군산중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세아제강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진 이 위원장은 ㈜세아제강 대표이사,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세아ESAB 대표이사, 강관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동탑산업훈장, 수출유공자 대통령 표창,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우수경영자 표창,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우수경영자 표창, 경남 산업평화상 수상, 창원 상공대상 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군산지역에 출마했으며, 현재 군산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한나라당 상임 전국위원을 맡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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