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의 장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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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의 장래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0.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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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나라의 보배이며 기둥이다.요즘처럼 청소년범죄가 발등의 불로 논란 대상이 된 적이 있었던가?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섬뜩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오늘과 같은 정(情)이 매 마른 사회정황에서 이런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예민하게 관찰하지 못한 부모들의 책임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공부를 안 하려고 하는 자녀와 공부를 시키려고 하는 부모 사이에는 끝없는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부모들은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풀어가는 기술이 부족한 것 같다. 매라는 것은 폭력의 일종이다. 공부 안 하려는 자녀를 강제적으로 모습만 갖추게 하는 부모의 갈등해소방법은 매우 잘못된 것이 아닐까?

서로 속고 속이는 겉모습만의 관계로 발전하든가 아니면 폭력을 사용하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부모와 자녀 간에 생긴 갈등을 좋게 풀기를 원한다면 먼저 부모가 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교육이란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사소한 실수나 판단 미스가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키지 않게 하려면 가정은 청소년에게 보다 따뜻하고 열려 있는 공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다.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건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부모들이 예상외로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문제아동들의 문제는 문제부모들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녀의 입장에서 경청해 주고 자녀의 편을 들어줄 때 갈등관계는 신뢰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진지한 대화와 사랑의 표현이 없으면 자녀와의 생긴 갈등은 해소할 수 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병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구나 우리는 무엇보다 청소년 범죄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

우선 교육 자체가 말로는 인성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입시위주의 매달려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 교육은 전인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채 사회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연결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 문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제일의 이혼율을 보이면서 결손가정이 늘어나 끝내는 가출 청소년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10만 명 정도의 청소년이 집을 뛰쳐나와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한해에 1만5000~2만 명이 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청소년 가운데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아 남자는 42.3%인데 비해 여자가 57.7%를 차지한다. 가출 이유는 80%이상이 가정불화가 청소년의 가출을 부추겨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은 쉽게 비행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술과 담배는 물론 약물 흡입에 이르기까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유해환경이 문제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세계제일이다. 고등학교 학생의 절반 가까이 흡연하고 있으며 남자는 52%에 달하고 여자도 15%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의 청소년 범죄는 1차적으로 가정의 불안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너무나 많은 청소년 유해환경이 그대로 누출, 방치되고 있다.

주택가나 학교주변에도 향락가가 즐비하고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언제부터인지 러브호텔이 줄을 잇고 있다. 영화나 간행물에도 선정적인 음란물과 폭력물이 범람하고 있다.

바로 어른들의 상업적인 이윤추구가 청소년들의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그 나라의 장래가 궁금하면 지금 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날 때가 또 있었던가.

바로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내일의 일꾼들이다. 그런데 우리의 청소년들이 지혜롭고 너그러우며 자비로워야 할 가정의 정(情)에서 점 점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진정된 삶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우리모두가 지키고 돌봐야 한다.

/장수경찰서 산서 파출소 김종국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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