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사이트 농심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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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사이트 농심우롱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1.10.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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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추천시 거액의 돈을 벌어주겠다는 이른바 ‘돈버는 사이트’가 최근 농촌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침투, 순박한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도심 지역에 국한됐던 광케이블망 구축이 정보화 붐을 타고 면단위 이하 농·어촌지역까지 확산되면서 광범위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한때 인터넷 접속이 많은 도·시단위 관공서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난립했던 돈버는 사이트가시골 농가로 번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요행심을 자극하는 이러한 사이트는 돈 들이지 않고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이점 탓에 주로 관공서 자유게시판 코너에 게재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사이버 농사를 접목하는 일부 농가의 e-메일을 통해 빠르게 확산, 농촌지역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사이트의 회원이 된 뒤에는 사실상 약정대로 돈을 지급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 등 선량한 농민들의 사행심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농민 유모(50·완주군 삼례읍)씨는 최근 e-메일을 통해 날아든 ‘가입만해도 매달 29만원씩 준다’는 내용의 광고만 믿고 덜썩 가입을 했다.

하지만 유씨는 “가입 2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소식조차 없다” 며 “철석같이 믿은 건 아니지만 농심을 우롱했다는 생각에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장모(45·완주군 소양면)씨도 “지난달 말부터 사이버계에 관한 e-메일이 집중적으로 날아 들었다” 며 “친구들 중에 돈을 입금한 사람이 있지만 피해액이 몇천원에 불과해 그냥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들 사이트의 90%이상이 하위 회원모집 후 실적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는 돈버는 사이트이며 나머지는 인터넷 금융 피라미드 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도내 일부 시·군들은 홈페이지에 오른 이와같은 광고물에 대해 1개월 넘게 방치하기 일쑤여서 그릇된 상혼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권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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