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엔 어르신 보행자 보호가 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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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엔 어르신 보행자 보호가 더 필요합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1.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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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늦가을의 정취도 느끼지 못한 채 겨울이 성큼 다가와 어느덧 얼음이 얼고,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리고 있다.

어느 새 사람들의 옷은 두터워졌다. 겨울이 되면 유난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의 사고가 많아진다. 눈길에 빙판에 미끄러져 낙상사고를 입는 경우가 많지만, 교통사고도 어르신들에게는 간과할 수 없는 위험이다.

미끄러운 도로 상황이나 두꺼워진 의복으로 가뜩이나 더딘 발걸음은 더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고, 걸음걸이에 신경쓰느라 차가 오는 소리는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들어 발생한 보행자 사고의 절반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이며, 도내에서만도 115명의 노인보행자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보행자 사고 원인은 무엇보다도 무단횡단이 그 주 원인이 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어르신들은 길을 건너기가 더 무서워진다고 한다. 눈길이건 빙판길이건 씽씽 달려대는 차량 탓이다.

강자는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세상의 옳은 이치다. 차량을 타고 있는 나이가 젊은 운전자는 분명히 강자이고, 힘이 부족한 다리로 미끄러질까봐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런 걸음을 옮기는 어르신들은 엄연히 약자이다. 그래서 운전자는 당연히 보행자를, 특히 어르신 보행자를 보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유난히 어두운 색의 옷들이 많다. 보행자 사고를 위해서라면 되도록 밝은 색의 외투를 입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되도록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하지만, 그에 앞서 중요한 것은 어르신 보행자를 보호하려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이다. 이젠 조심조심 길을 건너는 어르신을 기다리지 못하고, 연신 경적을 울려대는 못난 운전자는 진정 없어야 하겠다.
익산경찰서 경무계 경장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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