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카센터까지 진출한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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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카센터까지 진출한 대기업,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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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GS넥스테이션의 '오토오아시스' 등

일부 대기업 정비업체들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주유소나 대형할인마트 옆에 매장을 열고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고유영역이던 자동차 경정비업계에도 이들 대기업의 진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즉 골목상권에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진출하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그러나 전국 400여곳의 스피드메이트, 260여곳 오토오아시스 직영점 대부분이 본사 직원을 파견하지 않고 위탁운영자를 점주로 내세운 용역계약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밝혀진 이유는 수원시청 자동차관리팀이 자동차 경정비업체에 대한 현장지도를 실시하던 중 대기업 직영 정비업체 근로자들이 본사 직원이 아닌 위탁 운영자란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직원 대부분은 4대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다.이어 그 지역 대기업 직영 정비업체들에 무더기로 사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불법 영업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서울시 영등포구도 이들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동을 걸었다.국토해양부도 대기업 직영 정비업체의 위탁영업에 대해 "위탁운영을 하는 점주는 무등록 영업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을 했다.대기업 정비소의 위탁운영으로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도 있다. 회사가 자동차 부품 등에 판매 목표를 정해 점주들에게 하달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과잉정비를 하게 되고,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도도 없는 대기업들이 자동차 정비업으로 진출하면서 편법운영으로 정비업 근로자들의 처우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철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고 소비자들이 양질의 정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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