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 5일 수업 예정된 가운데 지역특성상 학생들 방치상태 우려높아
상태바
내년 주 5일 수업 예정된 가운데 지역특성상 학생들 방치상태 우려높아
  • 윤복진
  • 승인 2011.12.19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격주 5일제 수업으로 운영돼 오던 도내 대부분의 초·중·고가 내년부터 전면 주 5일제로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도내지역 특성상 저소득층 학생들이 주말동안 방치상태에 놓일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19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를 상대로 주5일 수업제 도입 여부를 위한 의견수렴을 벌인 가운데 도내 대상 762개교 가운데 752개교에서 전면 실시키로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410개교 모두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을 찬성했으며 특수학교 10개교 역시 주 5일제 수업실시에 찬성했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208개교 중 207개교가 주 5일 수업제를 전면실시한다는 것에 동의한 반면 부안 삼남중학교만 기존 격주 5일제를 유지키로 했다.
대부분의 초·중학교가 주 5일제 수업에 찬성한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132개교 중 123개교가 주 5일제 수업 전면찬성에 나섰으며 나머지 8개교는 부분실시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장수 백화여고는 주 5일 수업제 뿐만 아니라 현재 실시되고 있는 격주제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10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752개 학교는 내년 3월부터 기존 수업일수는 그대로 유지한채 주 5일제로 운영된다.
그러나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도내 지역의 특성상 주 5일제 수업대책이 실표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맞춰 최근 토요일 방과후 학교 확대, 창의적 체험프로그램 도입 등 다각적인 토요일 활용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자기주도학습이나 가족단위 체험학습이 용의치 않은 농산어촌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은 자칫 주말 방치 아동으로 남겨질 수 있다는 것.
여기에다 방과후 학교나 학교돌봄 프로그램 확대 등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농산어촌 학교 특성상 집과 학교와의 거리가 멀어 초등학생들의 참여가 쉽지 않은 점 등도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주5일제 전면시행이 학생들의 여가선용과 창의적 인성교육 강화 등의 목적이 있는 만큼 주말에 방치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방침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당장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의 경우 주5일제와 관계없이 주말학습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윤복진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