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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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관심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2.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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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여고생이 자살하기 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학생은 유서를 통해 ‘1진이 천국인 세상’이라는 글과 함께 학교생활에서의 힘들었던 얘기들을 남겼다. 그 학생은 소위 말하는 ‘왕따’였다.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며 모멸감을 느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심지어 담임교사가 방치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해당교사의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학교는 사실관계를 확인 후 부모에게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20일 대구에서도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상습적인 괴롭힘을 못견뎌내다가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실도 알려졌다. 학생유서에는 그 학생은 또래 친구 2명에게서 지난 3월부터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키우도록 시키는가 하면 공부를 하지 못하게 방해하면서 협박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자신을 힘들게 한 두 학생의 실명까지 적어두기까지 했다. 두 학생은 친구를 때린 것도 모자라서 물고문에 심부름을 시키고 숙제도 대신하게 했다고 한다. 대전과 대구의 이 두학생의 죽음이 말하는 공통점은 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얘기할 곳이 없었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정신적 물리적 충격에 심신이 무너지면서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외로움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늘날 학교와 가정이 아이들에게 성적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있다고 보여진다. 학생들은 오늘도 내일도 학교로 학원으로 발걸음을 한다. 명문대를, 명문고를 몇 명 보냈냐를 생각하기보다 학생들이 어떻게 무슨 생각을 하면서 매일을 보내는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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