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의 한국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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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한국과 관계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2.04.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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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는 아욱과의 낙엽관목으로, 대한민국의 나라꽃이다.
7월에서 9월에 꽃이 피는데, 새벽에 꽃이 새로 피었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꽃 색깔은 붉은색, 분홍색, 연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파란색, 흰색 등 다양하다. 꽃잎에는 보통 밑부분에 단심이라고 하여 색이 더 짙은 부분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바깥쪽으로 같은 색깔의 선들이 뻗고 있다. 긴 타원형 열매는 방이 다섯 개로 나뉘며 완전히 익으면 갈라져서 씨를 퍼뜨린다.

날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 신선한 모습을 자랑하며 추위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다. 나무가 건강하기 때문에 특별히 환경이 좋은 곳이 아니더라도 잘 자란다. 따라서 뜰이 넓은 집 안이나 공공 건물의 화단에 심으면 좋다.

 

무궁화의 한국과 관계

구당서 신라전(新羅傳)에는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라는 뜻)으로 소개하고 있다.
산해경에서 언급된 '군자국'(君子國)에 관한 설명에 따르면,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었다.
'무궁화'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그 이전에는 '목근(木槿)' 또는 '근화(槿花)', '순(舜)' 등으로 불렀다.
'무궁화'는 애국가의 후렴구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꽃이다.
무궁화는 대체로 관상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나, 다른 용도로의 사용도 가능하다. 무궁화의 겉껍질은 벗겨서 종이의 원료로 사용하며 말려서 약으로도 사용한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꽃과 잎은 차로 마실수도 있다. 근화는 열대 아열대에서 자라며 관상용으로 키울 때에는 집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목근은 난대성 수종으로 100여 년 전까지는 차령산맥 이남에서만 생육되었다가 점차 개량하여 휴전선 인근까지 생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무궁화의 꽃말은 "영원","일편단심", "섬세한 아름다움", "은근과 끈기" 이다.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는 "이스라엘의 샤론 평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궁화는 십자군이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옮겼다는 식물이다.
무궁화는 가지가 잘 꺾이지 않는 섬유질이어서 흔히 울타리로 사용한다.

“나라꽃 사랑은 우리가 최고~!”
일본서 무궁화 봉사활동, 지역에는 무궁화 식재…무궁화 도시의 위상 강화


완주군민의 남다른 ‘무궁화 사랑’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소양면 해월리 해월마을에서는 주민이 한데 모여 국도 26호선 법면에 무궁화 1,000그루를 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무궁화 식재에는 마을 주민인 이정만씨(83세)가 3년여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묘목을 기증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씨는 한국전쟁 당시 소양면 출신 참전유공자 및 희생자들과 힘을 모아 일제시대에 희생됐던 선열의 넋을 기리는 ‘평화통일기원탑’을 지난해에 건립한 뒤 주변 국도 법면에 무궁화동산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묘목을 손수 길러왔다.

소양면 해월마을 주민은 무궁화를 심으면서 국화(國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주민화합과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힘쓸 것을 다짐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같은 달에도 이성식 비봉면 내월이장 등 지역주민 6명이 참여한 ‘완주 무궁화 봉사단’이 일본 사이타마현 지치부 미나노정에 있는 ‘무궁화 자연공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봉사단 참여 주민들은 고(故) 윤병도 선생이 조성한 무궁화 공원이 최근 자금 및 인력난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전지와 전정, 시비, 분화 등의 작업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는 삼례읍 수계리 주민인 이윤근씨(87)가 완주군의 무궁화 테마식물원 조성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교직 퇴임 후 손수 길러온 묘목 2,000본을 완주군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주민의 남다른 무궁화 사랑에 보답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국가관과 무궁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완주군은 고산휴양림 입구에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조성, 지난해 정식 개장한 바 있다.

임정엽 군수는 “나라꽃의 소중함을 어느 누구보다 먼저 실천하고 널리 알리는 주민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보낸다”며 “앞으로 이러한 주민의 뜻을 모아 완주군을 ‘무궁화 대표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완주=성영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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