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대선 승리 위해 국민과 하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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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대선 승리 위해 국민과 하나 돼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4.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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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4·19 혁명 기념일 52주년인 19일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하나가 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은 국민보다 반 발 앞서 국민의 손을 잡고 놓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국민과 멀어지면 정치를 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치며 더욱 성장했다. 때로는 거리에서, 국회에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민주화를 지켜왔다"며 "지난 60년 동안 민주화 세력의 중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이며 진정한 민주의 대변인으로서 13대 대선에서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남편은 정치인들에게 늘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행은 "여사님의 염원과 국민의 여망을 안고 다수당이 되지 못해 죄송스럽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에 의석수에서 뒤졌지만 정당지지도는 높았던 점을 거론하며 "국민이 민주당에 채찍질을 하면서도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믿고, 그 힘을 받아 더욱 다듬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지난 번 선거결과를 아쉬워 하고 저희를 격려해 주셨을 것"이라며 "추상적 구호나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민주화나 보편적 복지 등 진보적 개혁과제들의 재정조달 방법과 실천대책을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보다 반 발 앞에서 손잡고 가야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에서 소통을 강조한 점이 새삼 느껴진다"며 "민주당 당선자들에게 좋은 충고의 말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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