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제5회 녹두대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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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제5회 녹두대상 수상자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2.04.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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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대 조경달 교수”선정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학술ㆍ연구 문화사업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고창동학농민혁명 5대 핵심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녹두대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의 핵심인 전봉준 장군의 태생지이며, 지난 1894년 3월 20일(음) 발생한 무장기포는 보국안민 정신을 최초로 천명하는 포고문 발표로 지역수준의 봉기를 벗어나서 전국적인 혁명의 출발지로서 의의가 있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강수)는 혁명 관련단체 및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수상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제5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일본 지바대학교 문학부 조경달 교수를 선정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25일 무장읍성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 무장기포 기념식장에서 개최한다.

조경달 교수는 세계사적 시야에서 분석 연구한 저서‘이단의 민중반란-동학과 갑오농민전쟁’에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19세기 세계사 속에서 가장 빛나는 민중운동이자 최대ㆍ최고 수준의 민중혁명이었음을 실증해 냄으로서 국내외 동학관련 연구자 및 일반인들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 수준을 크게 격상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최근 일본 및 일부 한국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식민지 근대성론’의 허구성을 실증적으로 극복하는 연구 성과를 속속 내놓음으로서 한국근대사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군 진압의 핵심세력이었던 일본군의 모국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드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시상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지평이 한반도를 벗어나 동아시아 차원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고,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의 선도적인 추진으로 동학농민혁명과 고창을 연계한 새로운 이미지 창출과 국민적 관심을 통한 지역정체성 확립, 관련단체 및 개인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촉진 및 사기진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경달 교수의 주요 저서로 <역사와 진실>, <이단의 민중반란-동학과 갑오농민전쟁>, <조선민중운동의 전개-士의 논리와 구제사상>, <식민지기 조선의 지식인과 민중-식민지근대성론 비판>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갑오농민전쟁 지도자 전봉준 연구>, <조선 근대의 내셔널리즘과 문명>, <동학에 있어 정통과 이단>, <대한제국기의 민중운동>, <김옥균에서 신채호로-조선의 국가주의의 형성과 전회>, <조선의 근대와 그 정치문화>, <식민지근대성론 비판서설>등이 있다./고창=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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