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징수왕, 완산구 전영진담당 선정
상태바
도내 징수왕, 완산구 전영진담당 선정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04.26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상능력 발휘, 고액체납자 전담 징수가 비결

완산구 세무과 전영진(사진·행정6급) 징수담당이 전라북도 1분기 징수왕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징수왕 선발은 전북도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세 징수율을 제고하기 위한 시책으로, 징수왕에게는 도지사 표창과 함께 3백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전영진 담당은 1분기 중 도세 체납액 11억 2천 9백만원을(도세체납액의 42.4%)징수했다.

그는 징수왕으로 선발된 특별한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완산구 체납관리가 수년간 잘 유지되어 온데다 구동 세·무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어준 결과”라며 영예를 함께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동료 공무원들은 그의 협상능력과 상담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전영진 담당은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징수를 전담하고 있다.

남의 주머니에서 그것도 고액체납자에게서 돈을 받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때론 법 규정대로 강하게 밀어 부칠 때도 있고, 자진납부 해달라고 사정을 할 때도 있다고 한다.

고액체납자의 경우 체납액이 큰 만큼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민원이 발생한다.

체납세 못 내니깐 알아서 하라는 사람부터 매월 조금씩 분납할테니 압류를 풀어달라고 통사정하는 사람, 무서운 말로 밤길 조심하라며 협박, 섬뜩한 느낌이 들 때 도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전한다.

이럴 때, 체납자를 다루는 전영진 담당의 협상능력은 오히려 빛이 났다고 동료들은 한목소리를 낸다.

체납자의 마음을 읽고 체납자가 제안하는 조건과 우리가 징수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절충, 마침내 타협점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한 징수사례로 시공사와의 공사비 분쟁으로 자칫 장기화 될 수 있었던 취득세 고액체납자(1억원) C모씨.
전 담당은 C씨에게 언제까지든 기다려줄 수 있다는 배려와 함께 안부 등을 물으며 지속적으로 관리, 오히려 체납자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전액 자진납부토록 한 것.

그는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를 직접 만나러 다니고 지속적으로 관리·독려 한다.

사무실 전화로 독려전화를 하면 세무과 독촉 전화인줄 알고 일부러 안 받는 체납자와 소통하기 위해 본인의 핸드폰으로 통화를 시도한다.

그의 핸드폰에는 ‘고액체납자’라는 그룹으로 저장된 체납자가 무려 48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춘 완산구청장은 “민원을 다루는 부서의 공무원은 협상능력과 상담능력을 반드시 갖춰야할 핵심 역량”이라며 “전영진 징수담당은 민원부서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한종수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