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의 오해를 풀고 싸움을 한 애들에게 알맞은 해결책을 찾아줘요. 나는 친구들이 싸웠을 때 다시 사이좋게 해주고 말리는 담당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친구들 마음을 이해해 편을 들지 않고 도움을 주는 것이예요”
‘또래 조정’은 갈등이 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립적인 제3자인 또래 조정자가 돕는 것으로,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해 학교폭력을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전주 동암고등학교의 자치법정이 이와 유사한 사례로 집중 조명된 바 있다. 이들은 올해초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4개 학교를 또래 조정 시범학교로 지정, 500만원씩 총2천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학교별로 각반에 1∼2명, 총25명의 또래 조정자를 선발, 전문프로그램 이수시켜 또래 조정자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학교별로 또래조정 지도교사를 선발, 2박3일간의 연수를 거쳐 또래조정자들의 서포터즈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특히 또래 조정 시범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해 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10월경에는 또래조정자 교류캠프도 준비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또래조정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갈등 해결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간의 폭력은 처벌 위주보다는 갈등조정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근본해결책”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를 전체 학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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