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토광 장동국의 도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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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토광 장동국의 도예세상
  • 엄범희
  • 승인 2009.1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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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흙을 통해 전통을 잇는 독특한 분청의 세계


“예술가는 자기도취에 만족하기보다는 대중들을 만족시켜야 하고, 특히 도예는 예술이전에 누구나 쉽게 다가 설수 있어야 합니다.”

도예를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대와 호응을 얻었을 때 진정한 도예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토광 장동국 선생(55).

토광선생은 38년동안 도공의 후예로 외길을 걸어오다 지난해 5월 ‘명장’ 대열에 올랐지만, 스스로를 작가가 아닌 흙 쟁이라고 부른다.

토광선생은 “예술은 나 혼자만이 고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어야 한다”며 도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어린 시절부터 전통에 대한 인식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도자기 체험 창작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잊혀만 가는 우리 전통예술에 대한 가치를 어린이들에게 알려 일찍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시키기 위해서다.

벽골제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내에 마련된 벽골제창작스튜디오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어린이들에게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광선생은 제2회 대한민국 황실공예 지평선대전 작품공모전을 지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김제 벽골제 창작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 황실공예 지평선 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사)황실문화재단, 토광문화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전통기법과 전통재료에 의해 제작된 전통공예작품을 8개 분과로 나눠 전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 고유의 공예기능을 보존, 계승하고 전통과 현대공예 육성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입상자는 지난 10월 28일 결정됐으며, 개막식과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2시 김제시 벽골제 창장 스튜디오에서 가질 예정이다.

 

 

 

 

 

■제2회 대한민국 황실공예 지평선대전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종합대상 도자 유기정 청자 팔각 화문 호 ▷최우수상 목칠 최태문 이조난각찻상 ▷우수상 압화 한규안 황후의 벗, 한지 김옥영 옻칠 머릿장 ▷특별상 목칠 김용섭 경기 약장, 섬유 신애자 치적의, 도자 이정용 회청자흙백투톤국화문행꼬, 한지 백재원,고문정 글로써 세상을 밝히다 ,침선 노희옥 왕의 후수, 장려상 목칠 이종선 대화.▷장려상 목칠 이종선 대화, 목칠 장태연 담소. 죽 정성훈 낙화전통소품 , 침선 김금주 대잎향기 손누빔 여인옷, 쪽놀이 여인옷, 침선 김송자 여아들복, 침선 김현애 옥사홑보, 침선 조현정 연화문누비보자기, 도자 이경희,정통영, 이대근 백자전벽화, 한지 한자순 공간, 만남 이야기, 한지 이영옥 3단 서랍장, 한지 안옥임 22서랍약장세트, 한지 김계향 지호 공예, 금속 이보열,조춘섭 죽,학음각매병, 압화 최병숙 초대, 악기 김홍준 산조가야금, 침선 박은정 2폭 병풍 등이다.

이외에 이상훈의 사방탁자와 문갑 등 106명이 특선과 입선을 각각 차지했다.


토광선생은 지난해 제6회 개인작품 전시회를 지난해 4월 8일부터 2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공예품 전시관에서 개최했다.

토광선생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규얄 호랑이 문호, 분청달마도, 삼강규얄 육각문호 등 1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황실문화재단 총제 황손 이 석씨를 비롯해 전북과학대학 방송영상계열 교수 김희라 영화배우, 예술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토광 선생은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워 또다시 후회와 많은 시행착오 속에 자신을 더욱 다지고 있다.


토광선생의 황실 문화재단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황실도예작품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토광은 지난2005년 우연한 기회에 전주한옥마을 ‘승광제’에 거주하고 있는 고종황제의 손자 황손 이석 씨와 인연을 맺고 황실 되살리기 후원활동을 해나오고 있다.

황실의 문화를 작품으로 표현해 귀중한 황실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집념으로 황실에서 쓰였던 황실 도자기도 제현하고 있다.

5천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는 옛 전통 문화를 되살리자고 하면서도 우리민족의 뿌리인 ‘황실의 후손’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황실가족들을 ‘경복궁, 덕수궁’ 등에 모셔 5천년 황실문화 전통을 되찾기 위해 그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황실 되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자신이 만든 황실도자기 작품 전시회를 열어 후원기금 전시회도 열었다.

토광선생은 1972년 지학(志學) 15세의 나이에 흙이 좋아 흙의 숨소리를 느끼며 도공의 길을 걷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경찰관으로 일했던 부친을 따라 집에서 가까운 도요지를 오가며 자연스레 도자기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도예작품들을 작가의 기(氣)와 정열의 결정체로 봐주길 바라고 있다.

유명작가의 작품이니 세월이 가면 얼마의 가치가 있겠다는 시각보다는 심미안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이 자신에게 혼을 실어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김제에 터를 잡은 토광은 흙 개발을 마친 상태다. 오천년 한국문화의 상징이자 민족의 얼인 고려청자를 재현하기 위해서다.

조상들이 이뤄놓은 고려청자의 신비한 비색을 재현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모든 도예가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다.

토광선생 역시 비색 고려청자의 재현을 위해 15개 성상 노력을 경주한 결과 유약토와 청지토를 개발 확증을 갖고 온 정성을 들여 작품을 발표했지만 조상이 이뤄놓은 신비의 경지에 이르기엔 너무 부족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으로 열중한 결과, 현몽에 의해 새로운 착상의 작품이 창안됐다.

토광선생은 김제 흙이 그 색이 맑고 영롱해 우리 전통의 상감기법과 청자고유의 색을 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토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토광선생은 “상감기법의 재료인 청자토를 이용한 전통의 기법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고 도자기의 대중화를 위해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도자기를 사랑하는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리랑문학관 창작스튜디오 내에는 5명의 각기 다른 작가들이 입주해 황토 등을 이용한 천연염색과 도자기체험, 서예,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TEL:(063)546-7534, 010-7448-0002, 홈페이지:www.tokang.com)

▶토광 선생 약력=△고려도요입문 △경주요연수 △해강청자 연수 △석촌요운연수 △대한민국예술제특선 △제1회 한중미술대전 우수상 △제19회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 총재상 △제50회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 초대작가 △제20회 대한민국국제미술대전 최우수상△제22회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 명장상 △제1회 이천 국제도자기 EXPO특선 △일본호국제견본시도자기전 △토광도예설립 △부산직할시전 △경남대학미술대학생 △한국서문화대전 초청-전시 △한국문화작가협회 초청-전시 △(현)국제미술작가협회 김제시지부장 △21세기미술대협회 분과위원장△현재 토광문화예술촌 운영/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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