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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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 하락 전환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07.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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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시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기업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내림세를 보였던 지수가 2분기 ‘92’로 반등했지만 한 분기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 ‘매출감소’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수익성 감소’ ‘제조원가 상승’ ‘대출 축소’ 등의 순이었다.

상의측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기업들의 자금난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기업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로는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시장의 3분기 전망치는 ‘9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회사채, 기업어음, 주식, 은행이 각각 ‘95’, 제2금융권은 ‘94’로 모두 기준치에 못 미쳤다. 기업어음의 경우 다른 항목 보다 하락폭이 컸다.

자금수요 상황은 ‘101’로 나타났고 시설자금 ‘101’, 운전자금 ‘101’, 부채상환자금 ‘100’으로 전망됐다. 재무상황은 ‘91’로 전망됐고 수익성은 ‘91’, 현금성 자산은 ‘100’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금리부담’ ‘매출채권 회수 부진’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 ‘외환 변동성 확대’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 ‘어음 할인 부진’ 등을 차례로 꼽았다.

유럽재정위기 확산이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3.6%였고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응답은 36.0%로 나타났다. /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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