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으로 완벽한 MB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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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 완벽한 MB정권?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7.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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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눈물과 피를 뽑아낸 저축은행 비리사건이 올해의 가장 큰 이슈인 것 같다.
비리를 저지른 저축은행들은 불법대출은 기본이고 착복과 횡령, 회사돈을 마치 사금고처럼 사용하는 등 은행에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불법을 다 동원했다.

더 나아가 이 일에 정치인까지 얽혀진 점이 밝혀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상왕’ 이상득 전의원이 이들의 검은돈을 받고 결국 구속수감 됐다.
그런데 이상득 의원은 구속이 되어 구치소로 향했지만, 저축은행 관계자에 이 전 의원을 소개하고 뇌물을 받았다고 하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이를 면하게 됐다.함께 안건으로 상정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는데 이상하게도 새누리당(현 집권여당)정두언 의원만 부결된 것이다. ‘유당무죄 무당유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이런 결과가 더 실망스러운 것은 당명개명 후 ‘특권포기’ 등의 개혁적 공약을 내세우며 국민들앞에 쇄신을 내세웠던 새누리당 때문이다. 결국 새누리당은 또다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말았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15년간 보좌해온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3일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으로 사임했다. 이에 앞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MB측근 그룹'들도 줄줄이 부산저축은행 로비 관련 혐의로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저축은행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 대통령의 '멘토'로 통하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구속 수감된 상태다. 측근들 거의 전원이 검은돈을 받은 셈이다.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은 저축은행 사건 외에도 그동안 여러 사건에 연루됐다.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파이시티와 코스닥업체로부터 모두 2억65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다. 이후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는 대선 때 회원 수 450만명에 이르는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핵심 공신이었다.2009년엔 추부길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고 2억원을 받았다가 징역 2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도 '이명박 경선캠프'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측근이었다.김세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짜리 금괴 2개(약 1억2000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이 대통령은 작년 9월 "(우리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나 임기를 7개월여 앞둔 지금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타락한 정권'이 됐다.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일 것이다. 오는 연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 투표에는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타락한 정권이 아닌 서민을 아우르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치를 할 수 있는 후보를 골라 투표로 심판하는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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