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나는 실버를 찾아서 - 익산노인종합복지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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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나는 실버를 찾아서 - 익산노인종합복지관을 가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7.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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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보다 노인이 더. 더. 더 아름답다

 


스웨덴 속담에 “젊은이는 얼굴이, 노인은 마음씨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고 행동의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젊은이에게는 없는 경험과 지혜, 깊은 생각이 있음을 비유한 속담이다.

 


익산노인종합복지관에는 젊은 청년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취미활동과 동호회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며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빛나는 실버세대를 찾아 익산노인종합복지관에 가보았다.

 


# 은빛 청춘이 금빛 물결로 일렁이다!

 


2005년 7월에 설립된 노인종합복지관(관장 문준태)은 사회복지법인 신광복지재단에 뿌리를 두고, 익산에서 제일 큰 규모와 편리한 시설을 자랑하며 가장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활동을 하는 곳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은 지상 3층과 지하 1층,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편의시설과, 교육 공간, 식당,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체 회원 수는 약 7,500명이며 하루 평균 1,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찾아와 다양한 문화교육, 운동, 여가를 즐긴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웃사랑 실천과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컴퓨터, 사교댄스, 스포츠댄스, 에어로빅, 요가 등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지원은 어르신들의 빛나는 노년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활력소가 된다.

 


특히, 노인종합복지관 설립 당시 2개의 동아리는 현재는 태권도동호회, 봉사공연단체 아리수 등 12개의 동아리로 확대되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실버디카, 생의 깊은 아름다움 카메라에 담다.

 


‘실버디카’ 동아리는 12개 동아리 중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공병관 회장을 비롯한 45명의 회원들은 인생의 깊이를 담은 아름다운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1학기 교육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는 요즘 ‘실버디카’ 동아리교실에서는 조명을 이용한 촬영기법 교육이 한창이다. 회원들끼리 서로 모델을 서주며 스트로보에서 발광하는 빛을 배워나가는 어르신들 눈에선 초롱초롱 빛이 났다.

 


교육 열의가 뜨거운 실버디카 조명 강의는 알고 보니 프로초과정 수강생들의 수업이었다. 실버디카 동아리 활동에는 총 3단계 과정이 있다. 바로 생활사진, 아마추어, 프로초(스튜디오 사진 지도 과정_3년차) 등 순으로 교육의 수준이 높아진다.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원광대학교 김대용 교수님은 어르신들의 동아리 활동에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분이다.

 


동아리 어르신들은 “우리 노인들은 젊은 사람 같지 않아 열 개를 가르쳐주면 한 개를 기억하는데 이런 우리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학습시켜 알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김대용 선생님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고 한목소리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지순(78세) 어르신은 “이곳에 와서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고 새로운 배움을 통해 젊어지는 것 같아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동아리 사진전을 개최하여 그동안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대용 교수는 “사진전까지 낙오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하반기 강의에도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준태 관장은 “익산노인종합복지관은 익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고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봉사를 통해 삶의 가치와 아름다운 노년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리 및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조영호 팀장은 “올 하반기에 어르신들을 위한 7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익산노인종합복지관, 그곳에 가면 “실버 가는 길엔 마침표가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래서 언젠가 노인의 대열에 들어선다 해도 행복할 것 같다.
/익산=문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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