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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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여행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2.08.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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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사랑은 삶도 전부도 아니다. 사랑은 여행이다. 사랑은 여행일 때만 삶에서 유효하다”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 ‘끌림’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병률 시인(45)이 7년 만에 두 번째 여행 에세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익산시립도서관은 ‘1주 1책 즐거운 책읽기 여행’ 8월 넷째 주 추천 도서로 이병률 시인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80여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한 작가는 낯선 여행지에서의 일상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반만 받겠다는 루마니아 택시기사나, 라면 봉지에 콩을 심어 싹을 틔운 인도 불가촉천민들, 비행기와 공항이 좋아 무작정 산책에 나서는 독일의 할아버지 등 이방인의 삶을 엿보는 작가의 시선은 여전히 깊고 따스하다.

즉흥적이고 우연히 겹치는 인생처럼 그의 여행기엔 페이지도 목차도, 찾아갈 방법도 제시돼 있지 않다. 책의 어느 곳을 펼쳐 읽든 작가의 눈이 머물고 발길이 쉬어간 곳마다 사랑과 기다림의 감정이 저릿하게 배어온다.

이혜선 주무관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저자의 눈을 통해 여행지를 깊이 느끼고 마음속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 시인의 전작 ‘끌림’과 김동영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함께 추천했다./익산=문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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