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닥칠 폭염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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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닥칠 폭염 대책 세워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9.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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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은 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이제는 9월에 들어 아침ㆍ저녁으로 서늘하지만 아직 우리 몸은 여름 폭염의 잔상이 남아있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은 8월에 우리나라에서 최성기를 이루는데,올해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빨리 북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를 감싸 7월 하순부터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폭염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진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올해는 미국,러시아 등지에서도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상고온 현상은 북반구 지역의 대기 흐름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곳곳에서 흐름을 막는 기압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이제 폭염은 단순히 여름철 이상기온 현상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최근 들어 더욱더 자주 발생하고, 그 강도 또한 점차 강해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폭염기간 사망자수가 평년보다 훨씬 증가하게 된다. 1994년 혹서기간에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1천116명이나 더 많은 사망자수가 발생하였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무더위`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올해는 14명이 폭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폭염은 농ㆍ수ㆍ축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 올해 무더위로 인한 가축의 폐사는 25만 마리 이상에 달하며, 수온 상승으로 인한 수산물 양식장 피해와 적조 발생으로 2차 피해까지 있었다.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9ㆍ15 정전사태 이후 또다시 전력경보 `주의`가 발령됐고,전력사용 과다로 주택가 곳곳에서는 전력공급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이렇듯 사회 곳곳에서 폭염에 홍역을 앓자 각 지자체들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비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대비책의 실효성 여부를 떠나 사실 지금껏 폭염에 대한 대비책은 폭우나 폭설과 같은 다른 기상이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처해 온 점이 있다. 우리는 이번에 겪은 기록적인 폭염을 단순히 올 한해로 끝날 기후변화 홍보문구로만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각 지자체들은 지역실정에 맞는 폭염 완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사전 대비책 뿐만 아니라 사후 대책 수립에도 그 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상청이 앞장서서 폭염에 대한 기상전망을 정확하게 내 놓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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