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중소기업 자금난, 지원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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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중소기업 자금난, 지원책 내놔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9.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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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가 올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도내 1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도내 중소기업 43.9%가 금년 추석 자금사정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작년 추석에 비해 ‘곤란’하다는 기업이 2.7%포인트나 증가해 올해 추석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추석기준 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가 2008년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들은 추석 자금사정 곤란의 주된 원인으로 매출감소와 판매대금 회수지연을 꼽았으며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추석을 쇠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평균 1억 7천2백만원이다.
이 중에서 확보 가능한 금액은 9천8백만원 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7천3백만원으로, 필요자금 보다 42.8%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67.2%에 불과했다.
이 중 59.0%는 ‘전년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되어 어려운 자금사정을 반영해주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작년 추석 때보다 올해엔 더 많은 기업들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한다며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매출감소, 판매대금회수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느 때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물론이고 특히 규모가 작은 영세·내수기업이 더욱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각종 중소기업 지원이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대책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최근 금융기관에서 추석을 앞두고 종업원 임금 지급, 원자재 대금 결재 등으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특별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많이 개선됐다고는 해도 담보나 신용이 취약한 영세기업에게는 여전히 은행문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대기업도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현금결제와 어음결제 기간 단축 등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설상가상인 중소업체들에게는 어려운 대출문제와 신속한 물품대금 회수 문제가 우선적으로 개선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지원책도 설득력이 없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또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데도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현재 내수침체인 만큼 정부의 과감한 경기 부양 대책과 함께 은행권의 지원확대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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