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각 기관이나 민간 기업들이 추석명절 전통시장 소비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9월부터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율을 낮추고 8월까지의 인하분을 환급해줄 방침을 밝힌데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대한상의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추석명절 소비활성화 참여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 중 67.1%가 올 추석상여금을 지급하고 상여금 규모로는 월봉의 100% 이상 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52.6%가 과일, 건어물, 생활용품 등의 선물을 제공하고 48.7%의 기업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등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해 100대 기업 중 26개사가 온누리 상품권 구입에 동참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2백억원 정도 더 판매돼 기업 판매량이 총 2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67.1%는 올 추석 샌드위치데이에 직원들의 휴가사용을 권장하거나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 다수의 근로자들이 9월말 10월초에 5일 이상 황금연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회사전체가 휴무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72.5%였고, 직원 개별휴가를 권장하겠다는 응답은 27.5%였다. 추석연휴가 ‘5일’(10월2일 샌드위치데이만 포함)이라는 응답이 78.4%로 가장 많았고 ‘6일’(11.8%), ‘7일 이상’(9.8%) 순이었다.
여기에 전주상공회의소도 이번 명절을 맞아 △우리 공산품, 농산물, 특산품 구매 및 건전하게 주고받기 △전통시장을 이용해 명절선물 구매하기 △추석 샌드위치데이에 임직원 휴가 장려하기 등 ‘추석 명절맞이 내수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고민은 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침체로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자칫 추석명절 특수마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대기업과 상위소득 계층부터 지갑을 열어나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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