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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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피리라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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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기획

잊지 말라 조국아 갑오년의 함성을 조국산천 흩뿌려진 붉은 피를 기억하라
역사여 꺾이지 않는 우리들의 굳은 맹세 녹두꽃은 떨어져도 그 약속은 영워하리
다시 살리라 민주의 함성으로 부활하리 항일의 함성으로 통일의 횃불로 영원히
- 녹두꽃 피리라 中 -

 

지난해 10월, 개교 60주년을 맞아 전북대학 예술대의 창작으로 삼성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져 큰 반향을 일으켰던 창작 뮤직드라마 ‘녹두꽃이 피리라’(총감독 이혜의 예술대 교수)가 다시 한번 감동의 무대를 준비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개교 60주년과 함께 익산대학과의 통합을 시작으로 로스쿨 유치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낸 우리 대학의 모습을 자축함과 동시에 보다 넓은 무대에서 우리 대학의 역량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극장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예술대 이혜희 교수를 총감독으로 순수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역량만으로 피워낸 창작물이 국내에서 권위 있는 서울 국립극장이라는 무대에 올려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갖기 충분한 작품이다.


특히나 지역의 창작 공연물이 대부분 단발성 공연에 그쳐졌던 그간의 관행들을 뒤로하고 이 작품이 서울 무대에서 다시 앵콜 공연되면서 우리 대학의 우수성 뿐 아니라 예술의 본산 전북에서도 우리 대학만의 문화 예술적 역량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은 바로 우리 고장을 기반으로 전국으로 뻗어 나갔던 동학농민혁명. 그간 이와 비슷한 소재로 다양한 공연물이 올려졌었지만 이 작품은 나름의 특징 및 특색이 있다. 바로 오페라를 비롯한 창극,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이 무대 위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기 때문.

 한 작품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의 장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공연 당시 문화계 관계자들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총 2막 12장으로 구성되는 이 공연은 전북 고부를 배경으로 전봉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동학혁명과 쓰라린 우리 역사 속의 한 페이지를 우리 대학 예술대 교수와 초빙교수, 졸업생, 재학생 등 200여 명이 하나가 돼 고스란히 보여준다.


농민들은 탐관오리였던 고부 군수 조병갑의 학정이 시달리고 조세수탈 시정을 주장하며 황토현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하지만 결국 청·일군의 개입으로 뼈아픈 패배를 맛보게 되고 혁명을 지휘했던 전봉준이 잡혀가는 아픈 우리 역사의 일면을 춤과 음악 등으로 담아낸다.


200여 명이 넘는 연출 및 출연진이 무대 위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사실과 무용과 한국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가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야 하는 만큼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의 땀방울은 다른 공연물 그 이상이다.


공연을 기획하는 총감독과 총기획, 극본, 연출 등 주요 스텝부터 전봉준, 기생, 광대, 나졸까지 크고 작은 배역들을 맡은 이들. 그리고 무대를 웅장함으로 수놓을 오케스트라와 합창,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무용까지 이번 공연을 다시 한번 거대한 서울 무대에서 준비하는 이들의 손길은 막바지 공연 준비를 앞두고 더욱 분주하기만 하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극장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 이어 서울 국립극장에서 다시 한번 공연되는 이번 작품을 위해 우리 대학측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공연에 나서는 예술대팀은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평가회 등을 갖는 등 작품 완성도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학교측은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 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중앙과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초청되는 공연인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 100대 대학을 향해 쉼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면면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공연 당일 공연과 함께 극장의 로비와 야외극장 등에서 우리 대학을 홍보하는 전시 및 이벤트도 다양한 관객들의 눈을 돌림으로써 발전하는 우리 대학의 모습을 대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 예술대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현하고 21세기 문화 산업 시대에 부응하는 자체 문화예술 브랜드를 상품화 함으로써 전북 문화의 우수성과 함께 우수한 전북 문화를 우리 대학이 이끌고 있음을 전국에 알리는 데 이번 공연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엄범희 기자

▲총감독 이혜희 예술대 교수
“이번 무대는 전북대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학교의 면면을 대외에 보여준다는 데 큰 의미를 갖습니다.”
오는 7월 2일 서울 국립극장 공연길에 나서는 ‘녹두꽃 피리라’를 진두지휘하는 예술대 이혜희 교수.
연일 반복되는 공연준비와 강의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전북대학교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대외에 과시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대한 준비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갑오농민전쟁을 배경으로 당시 우리 고장 농민들의 모습과 전봉준을 선두로 들불처럼 일어나는 농민들의 분노, 황토현 전투를 승리로 함성 등이 무용과 음악, 창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표출되는 이 작품은 200여 명의 출연진이 모두 전북대 예술대 교수 및 재학생, 졸업생 등으로 꾸려진다는 점에서 값진 의미를 지닌다.
각기 다른 장르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간의 양보와 이해, 그리고 배려심을 갖고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특히 출연진 모두가 한마음으로 전북대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밤늦도록 맹연습에 매진하고 있고, 동문들은 근무 후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참여하는 것을 봤을 때 모교를 사랑하는 긍지와 전북대학교라는 뿌리에 대한 자존심이 벅찬 감동을 안겨준단다.
이 교수는 “지난해 개교 60주년 기념행사 중 성황리 마쳐졌던 공연보다 더욱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한 출연진들의 열정이 남다르다”라며 “모두가 하나돼 시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들이 전북대의 열정이고 심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연은 예향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전북대의 문화예술역량을 대내외에 알려 학교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출향민들의 가슴 속 깊이 담겨진 고향과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고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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