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신재효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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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신재효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전”
  • 한병훈 기자
  • 승인 2012.11.0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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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적 업적 재조명, 유품ㆍ악기 등 160점 전시

고창군은 판소리사에서 크나큰 업적을 남긴 동리 신재효(1812-1884) 선생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6일부터 2013년 3월 말까지 판소리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신재효 탄생 2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동리정사에서 키운 소리광대의 꿈”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리 신재효의 지도 아래 대명창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소리꾼들이 정자와 연못 등이 실재처럼 재현된 옛 동리정사를 배경으로 수련하는 모습과 명창의 꿈을 이룬 진채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판소리 지원활동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동리 정사를 중심으로 판소리사설 집대성, 판소리 후원과 지도 등 신재효 선생의 문화 예술적 면모를 옛 동리정사의 그림과 모형, 다양한 자료(고문서, 고서, 생활유품)를 통해 실증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동리 신재효는 판소리 여섯마당집성자, 이론가, 후원가, 지도자로 추앙되는 사람으로 우리나라 존경받는 지식인 100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선생의 휘(諱: 이름)는 재효(在孝), 자(字)는 백원(百源), 호는 동리(桐里)이다.
어려서부터 후덕하고 부모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겨 이름을 재효(在孝)라고 지었다. 부친을 스승으로 7세부터 학업을 시작했는데 글자를 한번 보면 열을 헤아리니 약관의 나이에 학문이 대취하고, 음악에 정통하여 원근의 현사(賢士)들이 몰려들고 모두 선생이라 칭했다.
신재효는 천석군이었으나 스스로 검소하고 담박한 것을 받드니, 고아하고 소박함이 마치 시골 노인과 같았다.
 일찍이 여러 광대들을 불러 “모두 내게 오라”고 하면서, 문자를 가르치고 그 음과 뜻을 바로잡으며, 그 비속하고 거칠고, 조잡함이 심한 것을 고쳐서 그들에게 때때로 익히게 하니, 이에 원근의 배우고자 하는 자들이 나날이 문에 가득한데, 그들을 모두 집에 들여 재우고 먹이면서, 동리정사에서는 항상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고 한다.
동리정사는 신재효를 중심으로 문화공동체가 숙식을 같이하며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교육ㆍ수련ㆍ공연ㆍ평가했던 학교였다.
개인의 생가를 넘어서서 공적인 의미를 갖는 ‘한국 판소리 공연과 교육의 산실’로서 역할을 했으므로 동리정사는 수련ㆍ교육현장으로 재현되고 보존돼야 하며, 이것이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를 전승하는 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지개문, 사랑채에 들어서는 장면을 연이어 그린 대형 그림, 풍류의 경관을 자아내는 정자와 연못 설치물, 판소리의 역사적 중요자료로서 조선 순조 때 송만재(宋晩載)가 지은 “소악부 - 관우희(觀優戱)”, 판소리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기록인 <만화본 춘향가>가 수록된 “만화집(晩華集)” 등의 자료와 신재효 후손이 기증한 유품, 서적, 호적단자, 절목, 악기 등 160여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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