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세계철새축제에서 멸종된 금강 원앙사촌 기념행사 개최
군산시는 21일 2012 군산세계철새축제 개막식에서 일제 강점기 일본이 수탈해 간 우리의 생물자원이자 금강유역에서 서식했다가 멸종된 원앙사촌(영명 Crested Shelduck) 채집 표본에 대한 조기 귀환을 기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며, 2011년 프랑스로부터 조선왕실의궤가 환수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혜문스님이 원앙사촌의 환수에 관심을 갖고 일본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군산시가 혜문스님을 초청해 원앙사촌 귀환을 기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 채집된 2개체는 일본의 구로다 박사에 의해 채집되어 현재 일본의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에서 표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희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에 목각표본으로 존재하고 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우리에겐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계기로 우리의 생물자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한국에서 발견된 국제적인 희귀종이 어이없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일이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오후 4시부터 혜문스님은 우리나라 문화재와 생물자원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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