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해서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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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해서 참여하자.
  •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임 강승용
  • 승인 2012.12.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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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조선 순조 때의 실학자 최한기의 저서 인정(人政)의 선언문편에서 나오는 글귀로서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어진 자를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세상 모든 백성들이 편안하게 되나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세상 모든 백성은 근심과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는 것이다.

 

  12월 19일은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거리엔 후보자들의 벽보가 붙었다. 출·퇴근 길은 후보자 선거사무원들의 인사소리와 연설·대담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으로 소란스럽기까지 한다. 그러나 국민의 이익을 대표할 대통령을 뽑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 약간의 소란스러움은 참을 수 있다. 오히려 각 후보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생각인지, 최선을 다해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주요 선거의 투표율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대통령선거의 경우 제15대 대선 당시였던 1997년에는 80.7% 수준이었지만,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는 70.8%로 투표율이 하락했으며 제17대 대선에는 2007년에는 63.0%로 더욱 낮아졌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우리 국민은 총 17번의 대통령 선거를 경험하였다. 신문의 맨 첫 장, 뉴스의 맨 처음을 장식하며 가장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 받는 것이 정치이다. 또한, 모처럼 술집에서 만나는 친구, 목욕탕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 선거 때만 되면 우리 주위에는 앉는 자리마다 정치와 후보자를 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때가 되면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투표를 기권하는 저 마다의 이유가 있다. “뽑을 사람이 없다.” “난 정치 따위는 관심 없다.“ ”누가 되어도 마찬가지다.“ ”투표하러 가는 시간이 아깝다“ 등...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기권도 하나의 정치적 비판이요, 정치적 선택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소중한 투표권을 그냥 버린다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거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최적의 사람을 뽑는 제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기권은 가장 원하지 않는 사람이 뽑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투표하기를 원한다. 마음 같아서는 남반구의 어느 나라처럼 의무투표법을 만들어 당신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고 싶기도 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탈주해 버릴 수 없는, 같은 국가에 살아야 하는 당신이 내게 해야만 하는 일이다. 당신은 나에 대한 이 의무를 다하라. 내가 투표를 한다면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고 당신이 투표를 한다면 나와 내 자녀들을 위한 것이다.’

 

  소중한 투표권을 가벼이 버리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버리고 포기한 하나의 투표권은 결국 국민의 뜻을 일개 생각에만 머무르게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요즘 들어 '민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민의를 무시한…' '민의를 져버린…' 등 그러한 말 이전에 한 번이라도 민의를 표현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반문을 유권자 스스로가 해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의 글귀를 되새기며 다가오는 제18대 대통령선거일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희망찬 5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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