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위한 길, 귀농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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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한 길, 귀농귀촌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분자육종과 박상렬
  • 승인 2012.12.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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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유구한 5천 년의 역사 이래 최고의 번영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현재 부의 가치가 세계 151개국에서 10위라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지수 또한 10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나라들 가운데 최하위권인 32위를 차지해 꼴찌와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영국 민간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의 ‘2012년 행복지수 보고서’에서는 세계 151개국 중 63위였다.

물질만능주의, 자본제일주의, 그리고 닭장 같은 아파트와 매연으로 가득한 도시. 그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경쟁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도시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힐링’을 갈구한다. 진정한 행복, 그리고 힐링. 이 두 가지를 충족시켜주는 귀농·귀촌은 지금 뜨거운 이슈이다. 처음 많은 이들이 한때 불어오는 유행이라고 생각했던 귀농·귀촌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공개한 ‘2010~2012 전국 시군구별 귀농귀촌 현황 자료’를 보면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 등에 정착한 사람들은 올 상반기에만 8700가구(1만 7745명)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귀농인구 1만 505가구(2만 3400여명)의 80%를 넘는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5만 명 내외가 귀농귀촌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추산이다. 그리고 지난 3월 문을 연 농촌진흥청 산하 귀농귀촌종합센터에는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사람이 문의할 만큼 도시민의 탈(脫)도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원하는 귀농·귀촌은 앞서 말했듯이 도시 생활에 지친 많은 이들이 높은 삶의 질,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 거창군의 어느 3년차 귀농인은 “귀농해 처음 농사일을 접해보니 참으로 낯설고 일 하나하나 너무나 어설프고 어려웠지만 시골 생활에 서서히 적응하다보니 도시에서 느낀 어떠한 문화적 혜택보다 자연이 준 선물이 더 크다는 것을 느낀다며 귀농 생활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농사는 땀 흘린 만큼 소득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많이 배워서 자연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농부가 되겠다”며 진정한 삶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귀농인과 같이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 녹색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구감소로 애태우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귀농인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조례 제정은 기본이고 자금 지원과 귀농학교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귀농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부 또한 적극적이다. 우선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관련 예산을 올해 639억 원에서 내년 812억 원으로 28%나 증가시켰다. 또 전국 150여 개 기초자치단체와 연계해 정보탐색에서부터 교육을 거쳐 정착에 이르기까지 3단계 맞춤형 귀농귀촌 사업을 지원하고 있어 초보 귀농인이라고 해도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관련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귀농귀촌의 열기는 더욱 불타오를 것이다.

과거에는 부와 명예가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젠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생각으로 조금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할지라도, 사회적인 명예가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그 행복한 삶으로 귀농·귀촌을 선택한 많은 이들이 있다. 그들의 선택이 틀린 것이 아님을 많은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농촌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포근한 그곳에 지금과 같은 정부와 관련 지자체의 지원이 함께 한다면 귀농·귀촌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그 이름만큼 포근하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아련히 도시생활이 싫어 벗어나고파 선택한다거나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도전한다면 더 큰 불행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반의 준비와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의 일치된 마음이 함께 할 때 성공적인 귀농ㆍ귀촌이 가능할 것이고 행복도 누릴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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