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 농업의 희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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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 농업의 희망을 담다
  •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사 이시명
  • 승인 2013.01.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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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16개국과의 국제협력사업(KAFACI)을 통해 우간다와 농업기술 연구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부의 내륙국가로서 천혜의 기후와 자연경관, 비옥한 영토를 자랑하는 우간다는 윈스턴 처칠이 ‘아프리카의 진주(Pearl of Africa)’라고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사건과 이디아민 대통령 그리고 기아와 내전으로 기억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이런 우간다에서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업혁명을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한-우간다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우간다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옥수수 종자개량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옥수수는 바나나, 카사바와 더불어 우간다 국민의 주식이며, 인근 국가로의 주요 수출품이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곰팡이 병의 감염이 만연하고 있고, 이 때문에 매년 전체 수확량의 약 30%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다. 또한 곰팡이의 감염에 의한 독소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이 발생하여 식중독 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먹거리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농촌진흥청과 우간다 농업연구청(NARO)은 선진농업기술 교류를 통한 곰팡이 병 저항성 옥수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간다 기후에 적합한 재배품종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곰팡이 병저항성 옥수수품종 간의 교배육종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식품독소의 오염을 방지 할 수 있는 신품종 옥수수 개발이 목적이다.
이 사업은 양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하여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육성되는 옥수수 품종에 대한 곰팡이 감염 정도와 식품독소 생성 여부 및 양을 분석하는 기술 제공 및 실시간 분석을 추진하고, 우간다 현지에서 재배 및 육성을 담당한다.
현재 1세대에 대한 육종이 완료되었고, 이에 대한 곰팡이 감염 및 식품독소 생성량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어 이를 바탕으로 2차 육종이 시행되고 있다. 추후 계속적인 육종사업을 통해 2014년에는 우간다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 할 수 있는 우수품종의 옥수수가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아프리카는 풍족한 자원과 비교적 좋은 기후를 가진 농업의 최적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은 기상이변과 부족한 농업기술로 인해 기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원이 지금은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추후 우간다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아프리카의 농업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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