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중 ‘참 소중한 교육’ 정책연구회장/전북도교육위원
상태바
신국중 ‘참 소중한 교육’ 정책연구회장/전북도교육위원
  • 엄범희
  • 승인 2009.06.30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국중 ‘참 소중한 교육’ 정책연구회장/전북도교육위원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주민 직선으로 치러진 전북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교육활동의 기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전북의 교육정책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방향과 원칙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신자유주의 노선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자율화및 다양화, 글로벌 기준 충족, 몰입식 영어교육 등 새로운 교육정책들이 논란만을 야기한 체 목표 지향적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고 있다.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쳐 시행착오를 줄이고 연착륙할 수 있는 교육정책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란스러울 때 새로운 시대상황과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발전적인 전북교육의 실천전략탐색으로 학교 교육력 극대화를 추구하는 교육체제를 모색하기 위한 이색적인 자리가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주대학교 예술관 JJ아트홀에서 ‘참 소중한 교육 실천전략 탐색’이란 주제로 제1회 전북교육정책 세미나를 개최한 ‘참소중한 교육’ 정책연구회(회장/전북도교육위원 신국중)가 바로 그 주인공.

신국중 회장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세비를 들여 설문조사한 연구분석 결과는 전북교육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국중 회장이 교직원 720명, 학부모 800명 등 1,52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직원과 학부모의 전북교육현상에 대한 인식수준, 교육적 요구, 교육주체들의 요구 등 8가지 교육실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북교육시스템에 대한 미래비전으로 ‘글로벌 교육’, ‘인재육성’, ‘교육자율화’, ‘교육의 수월성 제고’ 등 장기적인 목표를 이끌어냈다. 신국중 회장이 글로벌 시대에 전북교육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제시한 8가지 실천적 과제를 들여다본다.

▶학교마다 ‘새로운 학교 교육력·경쟁력창출 시스템’ 마인드 절실
“학교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까지도 수렴하고, 일련의 토론과 집단사고 과정, 연구를 거친 ‘새로운 학교 교육력·경쟁력창출 시스템’ 마인드로 학교교육과정 혹은 학교교육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청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것은 바로 단위학교가 ‘새로운 학교교육력경쟁력창출 시스템’으로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 학교교육계획, 학년(급)교육과정 운영 계획수립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네트워킹 하는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어요. 학교 교육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각의 학교에서 학교장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자기의 학교를 혁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아니라 교육계의 많은 사람들이 학교혁신을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며, 좋은 방안을 만들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학교의 교육주체들이 스스로 학교혁신과 자기혁신의 주체가 되는 운동을 시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죠. 또 그런 노력이 시작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이제 단위학교의 교사-학생-학부모가 스스로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가는 ‘새로운 학교 교육경쟁력 창출운동’의 지원자여야 합니다.”

▶능력과 비전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가려내는 ‘인사 중용’
“현재까지 교육청 인사는 능력이나 노력보다 연공서열을 중시했습니다. 상급자에게 복종하고 잘 보여 좋은 근무평정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전근대적 시스템이 지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지역교육장은 교육감이 임명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지역교육장 자리는 교육감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다’라고 비아냥 거리는 여론이 무성했습니다. 고위직 인사일수록 지연이나 학연에 좌우되고 있습니다. 또 지역안배라는 미명으로 적당히 자리를 나눠주는 식의 인사였다는 비판도 높았습니다. 이처럼 전근대적이고 무원칙한 인사시스템으로는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해 소신껏 일하게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인사는 자기가 맡은 업무에 충실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사람, 담당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승진하는 새로운 인사 관행이 세워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교육예산,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이 질 결정
“전북교육이 새롭게 혁신하기 위해서는 국민세금인 교육예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차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북교육의 질은 결정적으로 좌우됩니다. 앞으로는 사업의 교육적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거쳐 선심성이나 급하지 않은 사업은 과감하게 없애야 합니다. 그것을 학교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사업에 우선해 예산을 편성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에 대해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과 교육시민단체의 의견을 듣는 등 교육예산과정을 혁신해야 합니다. 교육예산은 정작 교육활동의 궁극적인 책임자인 교사들을 위한 투자에는 매우 인색합니다. 심지어는 교사가 교육활동 향상을 위해 받은 연수비조차도 교사들의 개인부담으로 떠넘기기까지 하고 있어요. 이제 교육청은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며, 정책들을 통해 교사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줘야 합니다. 교사들의 연수와 연구 활동 지원과 수업자료 개발에 과감하게 투입해야 합니다.”

▶학교교육과정 파행 근본 원인, 교육공동체간 교육관의 갈등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파행을 가져오는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학교교육관련 집단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을 기른다는 전인 교육관과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력주의 교육관 말입니다. 현재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전인적 성장의 기반위에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과정 목표가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입시에 필요한 학력만을 중시하는 학부모의 교육관은 급기야 학교교육을 무시하고 사교육시장에서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학교교육의 흥미를 잃게 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공동체 교육 주체 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교육관을 조율하고 진정 학교 교육력이 극대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정립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대비 할 수 있도록 학교 기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젠 글로벌 스탠더드 시스템이 경쟁력
“우리나라 학생, 학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상급학교 진학입니다.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기고사가 치러지는 때가 되면 학교는 예비입시를 치르는 전쟁터가 되고 있죠.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공급자인 학교 또는 교육기관은 과연 치열한 경쟁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공교육기관 역시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는데 적극적이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수요자들의 판단은 냉정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된 학생들이 외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공교육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노력할 때가 된 것입니다. 교육과정과 진학지도에서 우리도 글로벌 스텐더드를 준비해 우리의 소중한 인재들을 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가야합니다. 글로벌 스텐더드를 구축해야 하는 가장 현실적 이유는 우리 학생들의 무대가 이젠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이기 때문에 학교와 학생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교육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세계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공부하고 싶은 곳이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한국내에서도 전북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목표 제한 없는 교육의 수월성 높여야
“좋은 학교란 그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좋은 교사란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학생들을 위한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높은 목표 설정과 그 목표 달성을 위한 System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월성이라면 마치 영재학생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학생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우수한 소질, 특기 등 능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이것을 개발하고 발현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양육하는 일이 최우선과제입니다. 그 중 하나가 도전해 볼만한 높은 수준을 제시하고 성취 가능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교원은 학생들에게 버겁게 느낄만한 목표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목표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책무입니다. 이 기준은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성과 태도에 있어서도 평균이상의 기준을 설정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실력, 인성, 생활 자세를 보다 높은 곳에 설정해 주고 높은 기대감과 목표를 통해 한 차원 높게 지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어렵고 불가능해 보일수록 아이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제 학교가 학부모의 문화를 창출해야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파행을 가져오는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학교교육관련 집단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을 기른다는 전인 교육관과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력주의 교육관 말입니다. 현재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전인적 성장의 기반위에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과정 목표가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입시에 필요한 학력만을 중시하는 학부모의 교육관은 급기야 학교교육을 무시하고 사교육시장에서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학교교육의 흥미를 잃게 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공동체 교육 주체 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교육관을 조율하고 진정 학교 교육력이 극대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정립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대비 할 수 있도록 학교 기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 학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상급학교 진학입니다.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기고사가 치러지는 때가 되면 학교는 예비입시를 치르는 전쟁터가 되고 있죠.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공급자인 학교 또는 교육기관은 과연 치열한 경쟁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공교육기관 역시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는데 적극적이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수요자들의 판단은 냉정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된 학생들이 외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공교육기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노력할 때가 된 것입니다. 교육과정과 진학지도에서 우리도 글로벌 스텐더드를 준비해 우리의 소중한 인재들을 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가야합니다. 글로벌 스텐더드를 구축해야 하는 가장 현실적 이유는 우리 학생들의 무대가 이젠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이기 때문에 학교와 학생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교육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세계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공부하고 싶은 곳이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한국내에서도 전북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좋은 학교란 그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좋은 교사란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학생들을 위한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높은 목표 설정과 그 목표 달성을 위한 System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월성이라면 마치 영재학생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학생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우수한 소질, 특기 등 능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이것을 개발하고 발현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양육하는 일이 최우선과제입니다. 그 중 하나가 도전해 볼만한 높은 수준을 제시하고 성취 가능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교원은 학생들에게 버겁게 느낄만한 목표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목표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책무입니다. 이 기준은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성과 태도에 있어서도 평균이상의 기준을 설정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실력, 인성, 생활 자세를 보다 높은 곳에 설정해 주고 높은 기대감과 목표를 통해 한 차원 높게 지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어렵고 불가능해 보일수록 아이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젠 학교가 학부모의 문화를 창출하는 시대
“최근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폭행하거나 무릎을 꿇게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학교가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바람직한 학부모 문화의 특징은 Feedback(피드백)과 Support(공급)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학교의 커리큘럼, 평가, 인사정책 등 학교교육에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해 간섭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교육활동에 대해 모니터를 통해 교사들에게 Feedback하는 것으로 끝나야 합니다. Feedback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판단은 교육전문가인 학교가 할 일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은 Support를 하는 것입니다. 학부모가 Feedback과 Support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뢰를 학부모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건강한 학교-학부모 관계는 학교의 당당함, 자신감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감동적인 학교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을 학교를 위한 최고의 Supporter(공급자)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자연스러운 통로가 마련되어 있지 못합니다. 학교에서 교사-학부모 대화의 날 등을 정해 대화도하고 상담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와 학부모 대화의 단절이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학부모 만남 활성화는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처럼 학교 교칙은 엄격한 적용 급선무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교칙이 모든 학생들에게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잘못 인식한 학부모들의 잘못된 학교교육의 지나친 간섭 등이 학교의 교육기능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학교 교칙이 엄격하고, 또한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교칙이 Plagiarism(표절)금지입니다. 남의 말을 한 문장이라도 출처가 어디인지를 밝히지 않으면 그것을 Stealing(훔치는)행위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캐나다 중·고교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교칙입니다. 이 교칙에 위배되면 학교를 그만둬야 할 뿐만 아니라 기록이 남아 대학 진학에 있어 치명적 결격 사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제를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등장할 정도로 소홀합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결정적 취약점 가운데 하나가 지식의 생산자로서의 양심과 기본을 초중등교육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제자들이 남의 지적재산을 존중하고, 나의 글 나의 작품과 남의 글 남의 작품을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지적 생산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키워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학교는 과연 어떤지 학교의 교육기능 회복을 위해서 숙고해 볼 일입니다.”

신국중 회장이 의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제5대 전라북도교육위원회는 모든 교육위원이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교육경력직으로 구성돼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전반기 의장을 수행했던 신국중 교육위원은 내부적으로는 교육위원회 연간회기 운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회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 회장은 앞으로의 교육은 글로벌화와 동시에 지역화라고 하는 시대적 조류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있다. 신회장은 “지난 20세기의 교육이 국가교육의 완성이었다면, 21세기 교육은 글로벌교육으로의 발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동시에 교육의 지방교육자치의 내실로 지역화로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참 소중한 교육’ 정책연구회장/전북도교육위원 인터뷰


"도내 일선학교 발로뛰며 교육정책 반영하겠다"

교육에 대한 소신이 흔들리지 않고 밀고나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 “주변에서 고집이 세다고 하지만 고집과 소신은 다릅니다. 고집은 보편타당한 생각이 아닌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소신은 보편타당 하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하지 못하는 거죠. 그 소신이 흔들리지 않고 옳다고 판단해 밀고 나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흔들림 없는 용기로 소신있는 교육이 국가 백년지대계의 근간이라고 여기고 있는 신국중 ‘참소중한 교육’ 정책연구회장/전북도교육위원(63). 신 회장은 자신의 세비를 들여가며 ‘참 소중한 교육’ 실천전략을 위한 제1회 전북교육정책 세미나를 개최해 교육계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06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설문조사를 하고 세미나를 열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신 회장은 “교육도 소비자 중심시대에 의견을 듣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소비자 흐름에 맞춰야 할 필요성을 느낀데다 평소의 소신을 실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5대 전반기 도교육위원 회장을 맡았던 신 회장은 소신있고 용기있게 도 교육청의 감시와 견제기능을 마무리하고 교육위원으로 돌아왔다. 2년동안 의장직을 맡으면서 아쉬운 점도 많다.

정치권이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시켜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켰기 때문이다. 전국시도교육위의장단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헌법소원을 내놓은 상태다. 각 지역 여론 수렴을 위한 지역간담회가 무산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교육위 4대까지 이어졌던 간담회가 5대 때부터 무산됐기 때문이다. 교육위원으로서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느꼈다.

신 회장은 남은 2년 임기동안 발로 뛰며 14개 시군을 직접 챙길 생각이다. 인사 불만, 농산어촌의 위장 전입, 통폐합 등 각종 민원은 물론 잘 한 점은 칭찬해 주고 잘못한 점은 냉정히 지적하는 실감나는 교육정책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신 회장이 일생동안 가장 잘 선택한 것 가운데 하나는 교직이다.

1963년 초임지인 고창후포초등학교 시절부터 지난 2006년 전주교육장을 마지막으로 교정을 떠나던 그 날까지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신 회장은 활동력과 추진력이 있는“올곧은 교육장”으로 교육계 정평이 나있다.

지내온 세월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김덕남 대덕초 교장)와 자기 일을 스스로 챙겨서 잘 해낸 자식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부인 김덕남 교장과 40여년 같은 길을 성실히 걸어온 숨은 공이 도움이 됐다.

1남 3녀 가운데 장녀 계이씨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 한뒤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의 예일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같은 지역 브르클린 병원 대학에서 의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박사학위를 받고 있는 큰아들 범규(76년생)씨는 동국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삼녀 승이씨는 서울대학교 어문계열을 졸업하고 SBS방송국 정치부 기자로 국회 출입 중 미국 뉴욕대학에서 학위과정을 밟는 남편(원주지검 검사)와 함께 연수중이며 내년 2월 귀국 예정이다.
신국중 회장은 현재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부회장과 전북체육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