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금강 수상관광개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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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금강 수상관광개발 반대
  • 홍윤선 기자
  • 승인 2013.01.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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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금강인접 4개 시군이 추진하는 금강 수상관광 활성화 사업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와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이 금강뱃길 운항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금강 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군산시가 금강생태오염 및 금강 인접시군 상생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그 동안 수질악화,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끊임없이 주장해 온 충남도가 금강 상류의 오염원 저감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나룻배 운항, 인프라 조성에 따른 환경오염이 뻔한 금강수상관광을 추진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금강 수질 악화의 주 원인이 금강 유입천인 갑천, 미호천 등 상류 지역의 오염원 때문이고 충남의 하수도 보급률 역시 전국 최하위인 상황에서 근본적인 오염원 처리와 환경 기초 시설투자는 뒷전인 채 관광수익만을 쫒는 것은 책임은 회피하고 이윤만 추구하려는 지역 이기주의 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구 환경오염, 기상이변 등으로 철새 등의 이동 경로가 변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철새서식지인 금강의 인근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서 철새의 생태환경과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는 수상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엄연히 기존에 금강권관광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협의체 차원의 사전 협의 및 의견조율 없이 전북 군산과 충남 공주만을 배제한 체 별개로 금강 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하는 것은 반쪽짜리 사업추진이 될 가능성이 크며 나아가 지역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군산시와 서천군은 금강하굿둑 해수유통과 해망동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최근까지도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해 철새축제에 서천군수와 군산시장이 교차 참석하는 등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군산과 같은 전북도에 속한 익산시의 경우 지난해 5월 군산, 김제시와 함께 금강의 친환경 개발과 수질 개선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지역적인 상황과 맞물려 이번 사안이 또 다른 지역갈등을 유발 시킬 수 있다는 게 군산시의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금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인 배경 등을 활용한 관광활성화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며“하지만 금강이 세계적인 명품으로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유산이며 생태적 보고인 만큼 금강을 축으로 한 인접 시군이 역사적 공감대를 회복하고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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