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치솟는 역고드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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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치솟는 역고드름 보셨나요..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3.01.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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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반전의 미학, 마이산 역고드름에 매료되다

진안마이산에 매년 이맘때 겨울철이면 하늘로 치솟는 ‘역고드름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역고드름이 하늘을 향해 열리는 현상은 마이산 도립공원 내 탑사(주지 청파진성 스님)와 은수사, 천황문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스러운 재단 위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데, 이는 정화수 물이 크게 육각수 결정체 빙점을 이루고 얼음 밑의 기포가 발생하면서 하나의 작은 결정체를 이룬다.
이 때 고드름이 산소기포에 의해 역으로 올라가 자라게 되며, 최대 30cm까지 자라는 이 역고드름은 마이산만이 가질 수 있는 신비한 현상으로, 학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이산의 역고드름 현상은 풍향, 풍속, 기온, 기압 등 복합적인 영향에 의해 나타나지만, 20cm이상 치솟아 올라 고드름이 어는 신비함은 아직도 수수께끼 베일에 싸여 있다.
‘역고드름 생성 시 소원이 성취된다’는 이야기에 겨울 이맘때면 이 역고드름 현상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군은 마이산 경내 탑사와 은수사, 천황문에 양은 정화수 그릇 100여개를 설치해 거꾸로 열리는 고드름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역고드름 체험장’을 2011년부터 마련했다.
자연의 법칙을 뒤집은 마이산 역고드름 효과는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 체험장이 마련된 이후 탐방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주변 상가들은 덩달아 손님이 늘어 즐거운 비명을 비르는 등 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는 탑사 주지스님과 마이산관리사무소(소장 진규석) 직원들이 매일 밤마다 정화수 그릇의 물을 교체하는 특별한 정성을 들인 결과다.
마이산의 역고드름의 반향은 이미 예견됐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진안만의 기경(奇景)인 점, 하늘로 비상하는 흑룡을 닮아 있는 점, 소원성취를 이뤄주는 점 등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면서다.정화수 그릇에 물을 담아놓고 아침이 되면 탑사 천지탑처럼 뽀족하게 20cm 이상 하늘을 행해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이유다.
김학수 문화관광과장은 “마이산은 프랑스 여행잡지사 미슐렝가이드에서 세계적으로 가볼만한 곳으로 ★점 3개 만점을 받을 만큼 신비한 명산”이라며 “마이산의 기를 받는 신비한 체험까지 곁들이면 관광객 유치에 더욱 시너지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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