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노동자의 삶 고려한 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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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노동자의 삶 고려한 정책 필요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1.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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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십여년 전에 '벤처기업'이?한동안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당시 젊은 청년들의 창업열풍이 대단했다. 지금 그 바람이 '사회적기업'으로 다시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벤처기업이 전문기술을 가지고 한 영역에서 경영을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의 법적 정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 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 주주나 소유자를 위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를 위해 이윤을 사업 또는 지역공통체 다시 투자하는 기업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지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 기준 인증된 사회적기업 수는 699개, 예비사회적기업 수는 1522개로 총 2,221개의 사회적기업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종사자 수는 1만7,410명이며 이 중 취약계층은 1만640명이다.
노동부의 사회적기업육성현황을 보면 2010년에 1,547억여원, 2011년에 1,615억여원 2012년도에 1,760억여원으로 점점 늘고 있고 올해에도 1,627억여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사회적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급여현황을 보면 취업전 평균 90여만원이었던 근로자가 취업후 평균 17여만원이 늘어?평균 107여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득증가율은 취약계층, 여성, 20대 근로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그러나 사회적기업 근로자중 비정규직 비율이 52.7%로 절반이 넘고?전체 근로자와 비교시에도 34.2%나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취약계층이 취업전의 소득보다 많이 증가했지만 근로 형태에서는 취약계층이 여전히 열악한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기업이 2007년 이후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수익구조면에서는 걸음이 더디다.
전체 사회적기업의 매출액이 2007년에 464억여원에서 2010년에는 376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비율은 비율이 2007년 9.9%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0년 2.0%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의 기반확대로 영세, 소규모사회적기업이 늘어서이기도 하지만? 현재 설립,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청년실업의 심각성은 이제 무감각해질 정도다. 매년 정부가 청년실업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고 새 정권이 출범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청년실업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그 방법의 하나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청년의 노동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데 왜 매년 최저임금 때문에 절망해야 하며 취업이 안돼서 죽음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있어야 하고 창업의 실패로 힘들어 해야만 할까.
출발선을 같게 해준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동자의 삶을 전체적으로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잘 성장시키기 위해서는?사회적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의 고충과 요구를 잘 받아 안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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