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고 1년동안 배운 솜씨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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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고 1년동안 배운 솜씨 구경오세요”
  • 박정호
  • 승인 2009.1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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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노인복지관에서 2009년 노인배움교실 전시회 열려

순창지역 어르신들이 한해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순창군이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320여명의 노인배움교실 수강생 어르신들의 작품들을 노인복지관에 전시해 놓은 것.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는 서예 8점, 사군자 18점, 컴퓨터 워드작품 12점, 요가ㆍ탁구ㆍ장수춤이 담긴 활동 사진첩 등이 전시된다.

수강생들에게는 보람과 자부심을, 평소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을 궁금해하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사군자 2점을 출품한 김순아(78,여,순창읍)할머니는 “올 봄부터 한번도 안 빠지고 사군자를 배웠는데 너무 재밌어서 1년이 어떻게 간지 모르겠다”며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이 작품들을 자녀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예 1점과 사군자 2점을 출품한 김병호(78,순창읍)할아버지는 “서예를 배운지 2년정도 됐는데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집에 걸어놓은 작품을 자녀들이 칭찬해 줄 때면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이제 배우기 시작한 사군자 또한 배울수록 흥미있고 여러사람과 함께 뭔가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순창군은 매년 60세이상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컴퓨터, 장수춤, 노래교실, 사군자, 서예 등 10개과정을 대상으로 노인 배움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연말이면 한 해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발표회를 갖고 있다.

올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발표회를 전시회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작품전시가 어려운 장수춤이나 요가, 노래교실, 탁구 등은 그동안의 배움과정을 담은 사진과 앨범들로 정성스럽게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이 그동안 쏟아온 배움에 대한 열정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오는 18일까지 지역주민 누구나 노인복지관에 오셔서 재미있게 관람해주시고 앞으로 노인배움교실에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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