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전기충전식 자전거 방치는 혈세낭비” 강력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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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전기충전식 자전거 방치는 혈세낭비” 강력 질타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03.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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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원…활성화 시책에 관한 재정비 촉구

 업무용 전기 충전식 자전거에 대한 활용 및 관리 실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원(효자1·2·3동·사진)은 8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입한 전기 충전식 자전거는 ‘전주시 자전거 활성화 시책의 가장 좋은 실패 사례’라고 강력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9년 2월에 계획 수립 후 40대를 구입, 본청과 사업소 및 구청에 비치 운행했으나, 혈세만 낭비했을 뿐 현재 활용 및 관리 실태는 엉망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당시 초기 구입가는 대당 107만8천원으로, 총 4,312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충전기 주변물품들이 없어져 충전이 어려운 자전거가 다수이며, 충전이 잘 되지 않는 자전거, 고장 또는 훼손, 녹이 슬어 사용이 어려운 자전거가 대부분이다.

즉 보수·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

박 의원은 “전주시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더욱이 올해 충전기 내구연한 경과에 따른 충전기 구입비 900만원 조차도 예산반영이 되지 못하고 전액 삭감, 이것이 바로 전주시의 자전거 활성화 시책 현주소”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현재 이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장으로 인해 방치된 자전거의 수리 및 폐기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주시 자전거 활성화 시책에 관한 재정비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타 지자체별 다양한 우수 수범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는 방식의 접근에서부터 시 차원뿐만 아니라 범시민적 차원의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자전거 정책 추진의 대안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현실에서 과연 전주시가 ‘자전거타기 제일 좋은 녹색환경 교통도시’라는 자평을 할 수 있는 위치일까”를 되물으며 “전주시의 진중한 고민과 거시적 관점의 자전거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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