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 특화사업단이 주최.주관하고 안전행정부와 완주군이 후원하는 다듬이 연주회가 4월11일과 12일 완주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잊혀져가는 다듬이 소리가 이 땅위에서 살아온 내 어머니의 삶, 한국 여인의 삶을 담은 새로운 음악극<완주아리랑>으로 탄생한다
우리 것의 복원 노력
2006년 평범한 농촌 마을이었던 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에서 ‘특색있는 마을이 되자’는 궁리 끝에 다듬이 연주를 시작했다. 사라져 가던 다듬이 소리는 창포마을 할머니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웃 마을 잔치는 물론 SBS <스타킹> 등의 TV 출연에 예술의 전당 무대에 까지 서게 되었다. 어느덧 창포다듬이할머니연주단은 완주의 명물이 되었다.
풍류피아니스트 임동창이 다듬이할머니 연주단의 소식을 듣게 된 것은 2년 전이었다. 임정엽 완주군수와의 인연으로 다듬이 공연을 관람 후 이런저런 조언을 했고 완주군은 이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작성, 이는 2011년 유·무형의 핵심 전통자원을 발굴해 산업화함으로써 전통의 보존과 체계적 계승을 추진하고자한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의 ‘향토 자원 산업화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전국 25개 향토자원 산업화 시범 사업 중 무형문화의 산업화는 완주군의 다듬이가 유일하다.
100% 창포 마을 주민들로만 구성
총연출이자 예술감독을 맡게 된 임동창은 다듬이질을 통해 고된 삶의 희노애락이 정화되고 마침내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르는 옛 여인들의 삶을 극에 담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듬이를 두드리는 할머니, 어머니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마을 전설 수집, 할머니들이 살아온 내력에 대한 조사, 그리고 마을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재능과 끼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오디션을 통해 총 26명의 창포마을 할머니, 어머니, 어린이들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들의 삶의 이야기는 고스란히 극의 스토리로 만들어 졌다.
국내 정상급 전문가들의 참여
마을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무대에 올리는 만큼 그들의 삶을 돋보이게 할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였다. 대한민국 대표 음악가 임동창의 작곡과 한복 디자이너이자 보자기 예술가로 유명한 이효재의 전통 한복의 멋과 품격을 재현한 무대 의상 제작을 비롯 대본, 무대디자인, 세트 제작, 음향 ?조명 디자인 등에 국내 정상급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평범한 삶을 예술로 탄생시켰다.
“내 삶이 예술이라네” 다듬이음악극 <완주아리랑>
모두가 잠든 새벽녘. 가장 먼저 일어난 이는 할머니다. 몸을 단정히 하고 첫 새벽 깨끗한 우물물을 길어다 정화수를 떠 놓고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님께 비나이다…”
할머니의 기도를 시작으로 밥 짓고, 절구찧고 키질에다 김매기, 모심기, 바느질, 길쌈까지…. 한시도 쉴 틈이 없는 옛 여인들의 고된 삶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그리고 이 소리들은 그대로 삶이 녹아든 진실한 음악이 된다. 어느덧 날이 저물고 다듬이질을 시작된다. 다듬이질을 하다보면 낮 동안의 고된 일상은 잊혀지고 흘러간다. 어느새 몰아의 경지, 신과 같은 경지에 이른다.
입신(入神)이다!
<완주아리랑>은 옛 여인들의 고된 하루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람의 한평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하루 속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담겨 있고 이는 곧 우리네 인생을 의미한다.
*완주군 창포다듬이할머니 연주단
최고령84세, 평균연령 78세인 8명의 창포마을 할머니들.
<아침마당><스타킹> <죽산 국제예술제> 등등 수많은 TV 프로그램과 무대에서 100회 이상의 연주를 해오신 강단있는 할머니들이다.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우리의 멋쟁이 창포할머니들은 실제로 어릴 때부터 다듬이질을 하셨다고. 그렇다면 경력이 무려 60년차 !
기타 자세한 사항은 070-8638-7475 다듬이특화사업단이063-290-2483완주군청 농촌활력과로 문의하면된다.
또한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changpovil
블로그: http://blog.naver.com/changpovil (3월 26일 오픈예정)확인하면된다./완주=성영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