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연주자 박재천씨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래머로 선임
상태바
타악연주자 박재천씨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래머로 선임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3.31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뮤지션이자 타악연주자 박재천 씨가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래머로 선임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한 조직위원장은 2013 소리축제에 새롭고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올 인물로 박재천 씨를 선정, 프로그래머로 임명한다고 31일 밝혔다.

조직위는 박재천 씨를 통해 새로운 감각과 신선한 기획력을 수혈 받고, 박칼린-김형석 집행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소리축제의 발전을 견인해 갈 적임자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재천씨는 지난 2011년부터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인연을 맺고 ‘박재천의 korean Grip’ 시리즈를 선보이며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로 우리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박씨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취지와 철학을 평소 지지해온 인물로 특히 소리축제를 한국음악을 세계적인 음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훌륭한 매개라고 소개해왔다.
이는 본인이 작곡과를 졸업하고 프로 드럼연주자로 활동하는 등 서양음악 분야에 천착해오다, 왜 우리음악은 세계적인 음악이 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을 품으며 그때부터 우리음악의 우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찾아내는데 20여년 넘는 시간을 쏟아왔다.
그는 교육과 경험을 통해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을 두루 섭렵한 음악인이자 음반, 축제, 해외팀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프로듀싱활동까지 펼쳐온 다재다능한 인물로 통하고 있다.
특히 박씨는 오케스트라, 그룹사운드, 사물장단, 굿장단, 현대음악, 전위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학습을 토대로 독보적인 즉흥음악 타악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음반 발매 활동 분야에서도 영화음악(어린 연인), TV 드라마 음악(KBS ‘태양인 이제마’) 등 대중적인 장르부터 판소리와 록을 결합한 ‘사주팔자’를 비롯해 우리음악과 해외 음악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음반을 일본, 유럽, 미주 등에서 공동 발매하며 우리음악을 알리는데 집중해왔다.
박 씨가 드럼을 통해 한국장단인 ‘korean grip'을 창안,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을 펼치며 한국음악의 다양한 실험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판소리연구(전남구례/판소리 심청가 완창 사사)와 무속음악 연구(진도씻김굿/한국장단) 등 전통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반을 쌓아왔던 토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판소리와 국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데에 그 가치와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처럼, 박 씨의 이 같은 활동은 소리축제의 지향과 궤를 같이 하며 향후 소리축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복진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