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명의(名醫)덕분에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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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명의(名醫)덕분에 시원해요!”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3.04.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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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대대 마령면대장 이남기 예비군 지휘관의 수지침 봉사활동 -

향토예비군 창설 45주년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예비군 지휘관의 미담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예비군 지휘관인 이남기 마령면대장.

매주 수요일 오전이면 마령면 주민자치센터에는 지역 내 어르신들의 방문으로 북적인다. 이유인즉, 8년째 이 지역에서 예비군중대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남기 마령면대장의 수지침 봉사 때문이다. 시원한 수지침 봉사로 여념이 없는 그는 이미 이 지역에서는 유명인사다.

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영어, 컴퓨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마령면 주민자치학교에서 이남기 면대장은 한글을 가르쳤던 선생님이기도 하다.

이남기 면대장이 주민자치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작년 3월경이었다.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던 한글선생님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그 자리를 대신해 줄 사람이 없게 되자,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던 그는 그 해 10월까지 약 8개월 동안 한글선생님이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매주 수요일 오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수지침 봉사도 시작하게 됐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이남기 마령면대장이 수지침에 관심을 약 4년 전, ‘내 몸 하나는 내가 고쳐보자’라는 생각으로 배우게 된 수지침 강의를 1년쯤 들었을 무렵, 당시 수지침을 가르쳐 주던 분의 권유로 같이 수지침을 배우던 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이제는 1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수지랑 나눔이’라는 봉사동아리가 되고, 읍민 또는 면민의 날이 될 때면 주변의 요청을 받아 한 두 차례 수지침 봉사를 하던 것이 매년 진안군의 읍·면을 돌며 2~30회의 수지침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한의원이 없는 마령면이기에 주민자치학교의 어르신들은 가끔 이남기 마령면대장에게 한의원을 내라는 우스갯소리를 건네곤 한다. 그럴 때마다 대단할 것 없는 수지침 봉사활동에도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그는 도리어 웃어넘긴다.

“봉사활동을 해보니 나누는 것이 내가 가진 것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 빈 곳을 채우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이남기 예비군 지휘관은 오늘도 수지침 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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