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순창군 노인복지관 3층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어르신들이 교실 밖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바로 순창군이 지난 3월부터 운영하는 상반기 어르신 배움교실인 치유요가 수업을 받기 위해 기다리기 때문.
순창군은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11개 과목 290명 규모의 배움교실을 노인복지회관에서 운영중이다.

각 과목당 주 1회 2시간씩 운영되는 배움교실에는 컴퓨터, 생활공예, 서예, 노래, 치유요가, 탁구 등 11개 과목으로 구성돼 어르신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11개과목 대부분 교육생이 모집 완료된 상태며, 특히 치유요가나 서예교실 등 인기있는 과목은 자리가 모자라 수강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대책을 마련중이라는게 군 관계자의 귀뜸이다.
군 관계자는 “이미 수강인원이 다 마감된 과목에 어르신들이 하나 둘 더 참석하다보니 자리가 모자라게 되고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는 어르신들이 줄을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된다”며 “이를 억지로 막을수도 없어 장소가 허락하는 한 서로 양보하며 수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어르신 배움교실이 여가활용을 넘어 어르신들의 공동체 복원에도 기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창군은 앞으로 수강생이 몰리는 과목을 확대하고 교육에 필요한 기자재를 확보하는 등 하반기에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활용을 위한 배움교실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