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가정에 새로운 희망의 빛이 찾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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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가정에 새로운 희망의 빛이 찾아들다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3.04.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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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 지역사회 여러 기관의 힘을 모아 도움 펼쳐

익산시 중앙동에 살고 있는 전유순(가명, 41세) 씨는 3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기초수급세대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남편의 폭언과 폭력 때문에 전 씨와 아이들 3명은 늘 숨죽이며 살고 있었다.
안면장애가 있는 전 씨는 장애 때문에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관심조차 꺼릴 정도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 더군다나 보증금 30만 원 짜리 월세방은 아이들 3명이 거주하고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갖 곰팡이와 오물로 뒤덮이고, 악취가 진동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가정에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팀의 희망의 손길이 찾아들었다. 알콜성 간병변 말기였음에도 연일 술을 마시며 아내와 아이들을 괴롭혔던 전 씨의 남편은 병원 입원치료가 연계됐으며 전 씨와 아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먼저 열악한 주거환경 내에서 위생관리가 안 된 아이들을 위해 주거 내부 환경개선과 위생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마한환경에서는 원광대학교와 우석대학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집안 청소 및 소독을 도왔다. 특히, 마한환경의 한 직원은 직접 트럭을 가지고 장롱과 TV받침대를 후원해주기도 했다.
㈜LG화학 익산공장에서는 아이들의 옷을 세탁할 수 있도록 세탁기를 지원했으며, 이마트익산점 희망나눔봉사단은 방을 청소하고 집기들을 정리하며 아이들을 위한 도배장판과 함께 책장과 책상을 지원했다. 또, 도배장판 업체 직원들은 집안 상황을 보고 전등을 모두 새 것으로 지원해 주었다.
아울러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최병일 씨(신동, 새말아띠봉사단)는 마룻바닥을 손질해 씽크대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이처럼 익산지역 따뜻한 마음이 전 씨와 아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로 이어지자 오랫동안 마음 문을 닫았던 전유순 씨(가명) 또한 마음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청소를 도왔다. 하교 후에 집에 돌아와 완전히 바뀐 집을 보고 해맑게 웃는 세 아이들의 웃음은 유난히 추웠던 날씨에 고생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주거환경개선을 비롯해 아이들의 심리치료 및 지역사회 기관 연계 등 전 씨 가구를 위한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장학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적극 나선 자원봉사자들과 기업 사회공헌활동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은 민간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 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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