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OECD 국가중 최상위…공교육비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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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OECD 국가중 최상위…공교육비는 '바닥'
  • 투데이안
  • 승인 2009.12.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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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등학생(만 15세)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가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은 점점 줄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의 사회동향 2009'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학업성취도 최상위권

우리나라는 낮은 공교육비 지출규모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만 15세)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은 국제적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1998년 2838달러에서 2005년 4691달러로, 중·고등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3544달러에서 6645달러로 증가했다.

공교육비를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유아교육은 25개국 중 24위, 초등교육은 28개국 중 23위, 중등교육은 29개국 중 22위, 대학교육은 27개국 중 2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 순위는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점수도 국제평균을 월등히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학영역을 제외하고 읽기(1위)와 수학(1~4위) 영역에서는 세계 5위권 안에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읽기의 경우 556점으로 국제평균(478점) 보다도 78점이나 높았으며 수학도 547점으로 국제평균(485) 보다 62점 높았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정부의 교육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임에도 학업성취도가 높은 결과는 교육지원이 정부보다는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혼 해야 한다" 당위성 낮아지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 높아져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은 점점 약화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20개 국가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98년 73.9%에서 2008년 68.0%로 감소한 반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4.0%에서 27.7%로 증가했다.

반면 "결혼한 사람이 안한 사람보다 행복하다"에 대한 찬성 비율이 58.5%로 나타나 20개 국가 가운데 필리핀(60.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헝가리(52.7), 폴란드(51.7), 호주(4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찬성비율이 낮은 국가는 스웨덴(15.7%), 노르웨이(16.7%), 프랑스(21.5%), 네덜란드(22.7%), 덴마크(2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타인에 대한 신뢰도 28.2%…OECD 국가 중 14위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를 국제 비교한 결과 한국은 28.2%로 나타나 OECD 19개 회원국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68.0%)이었으며 핀란드(58.9%), 호주(46.1%), 미국(39.3%), 일본(39.1%), 독일(36.8%), 영국(3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18.8%를 기록해 한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OECD 보다 낮아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고 OECD 주요 선진국들보다 양호하나 고용률은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업률은 3.34%로 OECD 평균(6.05%)이나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독일(7.6%), 영국(5.4%), 미국(5.9%) 등의 순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고용률(15~64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3.8%로 OECD 평균(66.5%)보다 낮게 나타나, 선진국들에 비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았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독일(70.2%), 영국(72.7%), 미국(70.9%)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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