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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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산업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5.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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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터넷에 20대 얼굴에 10대 피부를 가진 ‘49세 동안녀’가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동안의 비결 중 하나가 누에고치 세안법으로 알려지면서 누에고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잠산업은 최근 들어 ‘입는 양잠에서 기능성 양잠’으로의 진화해 새로운 사업으로서의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누에부터 오디와 뽕까지 다양하게 이용되는 기능성 양잠산물은 식품은 물론 염색제 등 생활용품과 당뇨 치료제와 인공고막 등 의료용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고 향후 첨단 분야 소재로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이는 전국 최대의 양잠지역이자 오디뽕 산지인 전라북도가 양잠산업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의회 권익현 의원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양잠산업을 전북의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 나아가 양잠산업을 뛰어넘는 곤충산업 전반에 대한 산업적 가치와 발전가능성에 전라북도가 관심을 갖고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권 의원 의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세계 곤충시장 규모가 3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으며, 지금 선진국들은 곤충을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미개발 생물자원으로 인식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UN 생물다양성 협약 발효 이후, 곤충자원 연구를 더욱 강화하여 매년 20%씩 성장하는 곤충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곤충으로부터 고지혈증, 비만, 항암, 간질환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탐색하고 의약품과 식품의약으로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일본은 21세기에 잠재력 38조원을 목표로 곤충기능이용기술 개발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중국과학원을 중심으로 지방정부별 거점센터를 마련하여 곤충자원의 다양한 자원가치를 탐색하며 생명자원 강국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현재 국내 곤충자원은 약 14,000 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화 및 자원화에 이용되는 곤충의 종류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정부는 2010년에 제정된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계기로, 2015년까지 곤충산업 시장규모를 3,000억 원 이상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곤충자원의 조사와 유용곤충의 발굴 등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각 지자체에서도 곤충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함평나비축제, 예천세계곤충전 등의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곤충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전남은 농업기술원 잠종장을 곤충잠업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연구직을 대폭 확충하여 유용곤충연구실과 잠상자원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 잠사곤충 담당기관을 잠사곤충사업장으로 직제 개편하고 장장외 4개팀에 총 31명의 인력을 운영해 잠업 및 곤충산업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데 전국 최대의 양잠지역인 전북도는 이러한 국내외적 상황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북도는 지금부터라도 기존 잠종생산 업무는 물론, 잠업과 곤충시장 확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시험지의 전문연구기능을 확대하고 누에와 오디, 뽕 그리고 곤충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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