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종목 육성 절실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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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종목 육성 절실한 시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5.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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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꿈나무들의 제전,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전북선수단은 31개 종목 78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14개, 은16개, 동30개 등 모두 60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 13위로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뒀다.

대회 초반 역도 3관왕과 유도의 선전으로 당초 예상보다 금메달을 초과해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회 중반이후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예상 획득 금메달 14개를 획득해 지난해와 같은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소년체전에서 유도, 역도, 체조, 태권도 에서 선전을 했으나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과 단체종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특히 야구, 테니스, 럭비, 사이클, 하키, 근대3종, 카누, 볼링 종목은 2년 연속 노메달에 그쳐 특단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또한 33개 종목 중 조정과 소프트볼은 선수와 팀의 부재로 출전하지 못한데다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팀이 남성중학교 배구와 순창초등학교 정구 두팀 밖에 없었다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두각됐다.
그나마 비인기종목인 정구가 20년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북정구의 미래를 밝게 한것이 전북체육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향후 중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기초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종목과 다관왕 종목인 역도, 양궁, 롤러종목과 체급종목인 복싱, 레슬링, 유도, 태권도 종목과 단체종목 가운데 축구(여초), 농구(여초,여중), 테니스(여초), 역도, 사이클(여), 하키(여) 종목은 등록선수가 부족해 출전엔트리도 채우지 못해 비인기 종목 육성에 경기단체, 체육회, 교육청등이 중장기 활성화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동안 체육관계자들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년체전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도간의 성적 경쟁이 극도로 과열되어 학교운동부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년체전의 과열 경쟁과 학교운동부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소년체전이 시작되던 초기부터 거듭되었던 논란거리였다.
몇 차례에 걸친 대회 방식의 변화에 불구하고 이제까지 소년체전이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엘리트체육 정책 때문이었다.
급속한 산업화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체육 정책 역시 소수의 엘리트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다.
하지만 소년체전의 역사가 42년째를 맞고 있는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상황이 매우 달라져 있으며, 획기적인 변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사실 소년체전은 더 이상 국민들의 관심거리가 아니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운영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대다수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로부터 소외된 채 소수 학교운동부 학생들만의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우수선수 발굴 육성이라는 취지 역시 소외된 학교운동부 구조 속에서는 각 종목에 적성과 재능을 갖춘 학생들의 참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창기의 체육인구의 저변 확대라는 성과도 이제는 전혀 실효성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따라 집중적인 예산 투자와 지역 특화종목 육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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