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몸담아 온 33년...이제 퇴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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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몸담아 온 33년...이제 퇴장할 때"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07.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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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모 전주시 스포츠타운조성 팀장, 명예퇴직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부부가 동반 퇴직 결정

지역발전과 시정을 위해 33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김덕모 전주시 스포츠타운조성 팀장(행정6급·53세)이 ‘아름다운 퇴장’을 고했다.

김 팀장(사진)은 7월 31일자로 명예퇴직을 한다.

그는 지난 1979년 무주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9년 전주시로 전입, 2010년부터는 스포츠타운조성과 스포츠타운담당으로 재직하면서 공공체육시설을 관리에 매진했다.

김 팀장의 명예퇴직 신청은 전주시청 직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의 명예퇴직이 정년 1~2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에 반해, 그는 정년을 7년5개월이나 남긴, 말 그대로 앞날이 창창한 중견급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도지사상, 시장상 등 표창을 다수 수상했고, 평소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조직 내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퇴직 결정은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김덕모 팀장은 “이번 퇴직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노년에 접어드신 부모님을 공기 좋은 시골에서 좀 더 편안히 모시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3년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는 많은 부분이 안정됐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라는 퇴직 사유를 전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특히 “최근 경제 위기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자리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양보의 마음으로 경제생활에는 참여하지 않고, 나라의 녹을 받았던 것에 감사하며 자연과 함께 지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결혼 이후 지금까지 노부모를 봉양해 온 그는 수년 전 완주군 소양면에 작은 거처를 마련,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 왔다.

완주군에 재직하고 있는 부인 이인희(행정6급·51세)씨도 이번에 남편과 뜻을 같이 하고, 함께 동반 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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