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환자와 가족, 접촉자도 함께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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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환자와 가족, 접촉자도 함께 치료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7.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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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고병이라고 불리우는 ‘옴’이 노년층에서 늘고 있다.
옴은 옴 진드기의 피부 기생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이다.

옴 진드기는 분류학상 무기문복 옴 진드기과에 속한다. 옴은 인간을 1차 숙주로 하며 점차 가축을 통해 야생동물에게까지 전파됐다.
한국에서 보고된 종은 사람옴 진드기, 개옴 진드기, 돼지옴 진드기 3종이다. 옴 진드기는 난원형이고 회백색이고 다리와 악체부는 갈색이다. 유충에서 약충 시기를 거처 성충이 되며 암컷은 300-450㎛, 수컷은 200-240㎛ 유충은 215㎛정도이다.
암컷은 4-6주간 생존하며, 평균 40-5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3-4일 후 유충으로 분화되고 약충 시기를 거처 10-14일 후 성충이 된다. 암컷은 피부 표면에서 수컷과 1회 교미 후 곧 각질층 내에 굴을 만들며 수컷은 교미 후 2일 이내에 죽으므로 암수의 비는 10:1로 암컷이 많다.
옴의 특징적인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이다. 가려움은 보통 환자가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진 후 시작되는데 가려움은 옴 진드기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난다.
보통 4-6주간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옴 진드기는 주로 야간에 각질층 내에 굴을 만들고 이때 진드기에서 나오는 소화액과 같은 분비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컷 옴 진드기는 약 20분 정도면 각질층 내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일단 교미한 후에 굴을 만드는 일과 산란을 반복한다. 굴은 손가락 사이 손목 안쪽, 남성 성기부위에서 잘 발견되며 발바닥, 발등, 엉덩이, 겨드랑이에서도 발견된다.
유아나 소아에서는 발바닥, 손바닥에서 잘 발견된다. 옴 진드기가 사라진 뒤에도 가려움은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
옴 환자 치료에 있어서 유의할 사항은 적절한 치료제 선택과 적절한 양을 처방해 과도한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여야 한다. 자기 전에 목 이하 전신에 약을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 씻어낸다. 유아는 머리나 얼굴도 포함해서 약을 바른다.
약은 2-3일 바르고 1 주일 후 증상이 남아 있으면 다시 바른다. 치료 효과 판정은 1주와 4주 후에 한다.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1% 감마 벤젠 헥사클로라이드(린단), 10% 크로타미톤(유락신), 5% 퍼메스린 등이 있다.
린단은 신경 독성 위험이 있어 유아나 소아 임신부는 주의해야 하고 유락신은 피부 자극이 없고 가려움도 줄여줄 수 있어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퍼메스린은 생후 2개월 이후 유아에서도 사용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약을 구하기가 어렵다.
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접촉한 사람도 같이 관리를 해야 한다. 가족들은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시에 같이 치료를 해야 하고 접촉한 사람들 역시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입원 환자가 옴인 경우에는 간병인이나 간호사, 의료진도 같이 치료해야 옴의 전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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