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점 브랜드 바가지, 수수료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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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점 브랜드 바가지, 수수료가 문제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7.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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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일반 라인은 40~50만원, 프리미엄 라인은 100만원에 육박하는 일부 남성정장 브랜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다름 아닌 '고무줄 가격' 때문이다.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반값도 모자라 그 이하까지 떨어지는 가격 때문에 원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20·30대를 겨냥한 백화점 입점 브랜드 옷에 거품이 적지 않게 끼어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브랜드 옷에 대한 거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경제민주화 바람과 맞물려 적정 마진 등에 대해 다시 짚어봐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과연 '내가 구입한 옷의 원가가 얼마인지, 가격만한 가치가 있는지'등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옷이 원단의 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1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따져보고 싶다는 식이다.유통업계는 백화점 브랜드 가격이 높은 이유로 입점 수수료 25~40%까지 때문으로 지적한다. 수수료만으로 3~4만원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현재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옷들에 상당한 마진이 얹혀 소비자들에 판매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장의 경우 40~50만원대에 가격이 주로 형성돼 있는데 원가는 8만원에서 10만원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30%, 50%, 70% 세일이 진행되더라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는 계산도 추론해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50만원짜리 백화점 브랜드 정장을 50% 할인된 25만원에 구입했다 치더라도 원가대비로 본다는 2배 이상을 주고 산 것이 된다. 반값 이하로 사야 그나마 합리적인 값을 치렀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그렇다면 기획용 상품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백화점 브랜드들은 특별 기획 상품으로 본 매장 상품의 반값 수준으로 판매를 하곤 한다. 매니저들은 본 매장 상품의 가격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종종 기획 상품을 권한다. 원래 매장 상품처럼 정가에 나온 상품인데 기획으로 나와 특별한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것이라고 선심을 쓴다.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원단의 질이 떨어지는 상품이 많다. 모든 상품의 품질이 가격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획용 상품의 경우 가격과 품질이 비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구입 시 잘 따져봐야 한다.소비자 편에선 이런 기획행사가 브랜드 정장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이제 백화점도 경제민주화에 따라 수수료 하향조정이 필요할 때이다. 이에 맞춰질 경우 자연스럽게 의류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 높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거품도 확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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