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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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3.08.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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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조리사 단번에 합격한 조선족 김광매씨

한국생활 5년차 조선족 이주여성이 한 번에 합격하기 힘들다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냈다. 그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당당히 꾸려나가고 있는 김광매(31, 부송동)씨.

지난달 20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12명의 이주여성이 참가한 ‘단체급식 푸드매니저 양성교육’에서 김씨가 홀로 한식조리사에 합격한 것. 지난 3월 요리 교육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글과 한국어에 익숙한 조선족인 김씨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보다 유리했던 건 사실이지만 한식조리사 합격률이 30%이하 인 것을 감안하면 김씨의 합격은 눈여겨 볼만하다.

김씨는 중국에 사업차 온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여 지난 2008년 남편의 고향인 익산에 정착했다. 아는 사람하나 없는 이 곳에서 오로지 남편만 의지해 7, 5살 두 아이들을 키우며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작년 가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으면서 그녀는 그동안 잊고 살았던 배움의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6년간 아이들에 치여 자신을 챙길 수 없었던 그녀에게 교육은 자유와 짜릿함마저 선물해줬다.
 
한 번의 도전으로 따낸 한식조리사는 가족과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했다. 
대부분의 이주여성이 그렇듯 그녀의 최종 꿈은 한국에서 당당히 일자리를 갖고 정착하는 것이다. 그날을 위해 양식·일식 조리사 자격증 취득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하는 모든 교육을 다 섭렵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그녀의 이런 생각에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다.
김씨는“제 꿈은 일자리를 갖고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 계속 공부하고 제 자신에 투자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제게 꼭 맞는 자리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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