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으로 얼룩진 고창군 청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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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으로 얼룩진 고창군 청렴도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08.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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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민선 5기 3년이 지난 행정의 일방통행은 청렴의 괘도를 벗어난 KT고속열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창군에 비상식은 난무하고 상식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민선5기 중점사업으로 추진된 뉴타운조성사업과 서울시니어스 관광지개발사업만 봐도 온갖 불법과 편법이 동원되어 관계자들이 사법당국에 줄소환되는가 하면, 부실공사가 곳곳에서 드러나 입주자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창군의회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뒤늦게나마 행정에 견제와 감시에 철저하게 나서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군민들의 시녀가 되어야 할 다수의 행정공무원들은 현 군수를 위해 일명 철옹성 같은 ‘강수산성’을 쌓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특정인들과 특정회사에게 주는 특혜라는 이유로 군의회에서 부결된 ‘석정문화체육센터 조성사업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5개월간 무려 4차례나 임시회 심의에 상정하고 있다.
마치 지난5년 이명박 정권이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대운하 사업을 교묘하게 명찰을 바꿔달고 4대강 사업으로 밀어 붙였던 독재자의 독선을 보는 듯하다.
또 고창군수는 모 군의원이 본회의에서 석정힐스와 관련 “불법인줄 알면서 군수가족을 포함해 많은 공무원, 그리고 주민들이 주거시설이 아닌 숙박시설에 거주하고 있냐”고 군정보충질문에 나서자 “많은 주민들은 그곳이 숙박시설인줄 알고 살고 있고, 본인 또한 고창읍에 살집이 없어서 살고 있다”며 불성실하게 답변을 내놨다.
누구보다도 청렴을 지키고 강조해야할 군수가 불법분양한 곳에 살집이 없어서 사는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답변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답변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 안정된 일자리 7천개 창출, 관광객 1천만명 시대 돌파, 인구 7만명 달성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경제, 관광, 복지, 교육, 환경 등 7대 비전전략을 수립하여 총 69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장밋빛 717공약은 그야말로 공약에 머물렀다.
서울시니어스가 석정온천관광지에 개장한 골프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매각해버리고 석정힐스ㆍ힐링카운티, 웰파크시티 조성사업(석정온천관광지개발)으로 관광객 유치에 경주를 다하겠다던 약속은 결국 토착비리와 불법사기분양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져 군민들 가슴에 상처만을 남겨버렸다.
이처럼 3년쯤 지난 고창군 민선5기는 온갖 부패와 잡음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고창군이 이 지경이 되도록 동조한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언론과 군민을 가벼운 대상으로 대하면서 군민의 알권리를 철저히 막아내고, 언론의 쓴 소리를 봉쇄하는 관련부서때문이다.
이제 민선5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독재와 독선을 일삼는 정치, 기득권층에 빌붙어 아첨만을 떠는 자들을 위한 정치, 고창군의 이런 몰상식한 정치는 앞으로 맞이할 민선6기를 위해서라도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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