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정신장애인부부 9쌍 “Mind Health Family 합동결혼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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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정신장애인부부 9쌍 “Mind Health Family 합동결혼식” 열려
  • 송미숙
  • 승인 2013.08.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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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복지재단(이사장 박헌수) 소속 마음건강일터와나눔터는 26일 세계 최초의 정신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가졌다. 이번 결혼식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저소득 동거정신장애인들을 위한 “Mind Health Family 합동결혼식”을 마련한 것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경비를 지원해 주었다.
26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렸던 이날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지 및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혼인서약, 성혼선포, 주례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결혼식은 정신장애인 대상으로는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합동결혼식이었으며, 마음건강복지재단 소속 기관인 마음건강일터와나눔터, 마음건강복지관, 마음건강회복홈, 장애인일거리공동작업장, 마음건강서비스를 통해 체계적인 재활훈련 과정에 참여하고 있거나, 맞춤형 지역사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총 9쌍의 부부가 선정되어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 고문이며 재단의 이사장인 박헌수는 주례사를 통해 “신랑신부는 서로를 붙들어주는 버팀목이 되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하였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른 정신장애인들에게도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합동결혼식을 추진하고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 정신장애인들로 구성된 마음건강농악대의 농악공연과 트럼펫 연주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특히 이날은 가족과 지인 그리고 최한식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장, 송하진 전주시장, 이명연 전주시의회의장 등 전국 각지에서 하객들이 참석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모금회 및 재단에서는 각 가정에 결혼살림에 필요한 가전제품 뿐 만 아니라 각 가정이 원하는 품목을 마련하여 선물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였다.
다음날인 27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제주도)을 다녀오고, 신혼여행 이후에도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것처럼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새롭게 부여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원만한 부부관계 및 사회적 기능을 유지ㆍ강화할 수 있도록 재단에서는 지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을 올린 정신장애인 부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을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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