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성폭력범, 신체포기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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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성폭력범, 신체포기 종용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3.08.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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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 검거치 않는 경찰처사 이해 못해/

모 대학 1학년 학생이 흉기로 동거녀 머리를 내려치고 폭행, 감금, 협박과 신체포기 자백을 자행한 사건이 전주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신고를 접한 관할 파출소가 ‘성폭력 피해자 인권을 무시한 채 일반 사건으로 치부했다’ 는 피해자 진술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이 지역 여성 인권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 미장동 OOO 아파트에 거주하는 피해자 A모씨(23)는 지난 23일 피해자 진술서를 공개하고 신고된 성폭력 사건을 안일하게 대처한 관할 파출소 측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치 2주의 중상을 입고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상태로 현재 군산의료원에 입원 중인 피해자 A씨 진술에 따르면 ‘그만 헤어지자’는 이유로 자신을 방에 감금한 구타와 채 흉기(칼)로 머리를 내려치며 복부를 위협하는 등 온갖 성추행을 강행한 피의자 모 학생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지난 17일 밤 7시 40분경 피의자와 3개월 기간 동안 원룸에 거주한 A 씨는 사소한 말다툼 끝에 헤어지자고 말한 것에 격분한 피의자 학생에게 폭언과 폭행, 감금, 성폭행 수모를 당하며 3시간여 동안 생사의 고통을 감수했다.


또 “격분한 피의자 학생은 ‘월 룸 월세 분담금을 주지않는다’ 는 이유로 A 씨를 방에 감금한 채 ‘비디오 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네 부모에게 보여 주겠다’ 며 ‘알몸으로 그 짓거리하라’ 는 등 온갖 성추행을 자행하며 ‘돈을 갚지 않을 시, 창녀촌에 팔아 넘긴다’ 며 현대판 신체포기를 종용했다” 고 밝혔다.


핸드폰을 피의자에게 빼앗긴 A 씨는 “가까스로 감금된 방을 빠져나와 공중전화를 이용, 경찰에 의해 파출소로 피신했지만 경찰 직원들은 마치 자신을 비웃거리는 냥, 사건을 일축하는데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A 씨 진술에 앞서 피의자와 같이 조사받을 거냐고 물었지만 ‘무서워서 대면을 못하겠다’ 고 말하자 ‘그럼 혼자 진술하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고 말했다.

A 씨는 “시간이 흐른 뒤 파출소 여경에 의해 진술을 받았지만 흉기로 때리고 신체포기를 종용하며 성폭행, 폭력, 감금 등을 자행한 현행범을 방치한 채 사건 발생 3일째 되는 날 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한 경찰 측 처사는 도모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군산=김재복 기자 jb5060@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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