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라 양산마을 ‘서동한과’ 추석 앞두고 분주
- 주민 10여명 참여 ‘몸은 바빠도 얼굴은 함박웃음’
명절을 앞두고 전통한과를 생산하고 있는 익산시 함라면 양산마을을 찾아가봤다.
서양식 과자의 홍수 속에 한과는 혼례 같은 축하연이나 제례 등 차림용으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옛 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일면서 다과와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동한과 김남희 대표는 지난 2001년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한과 사업을 시작했다. 함라민속한과로 출발했지만 2010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며 서동한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곳 한과는 김 대표가 직접 재배한 찹쌀과 콩 등 10여 가지 농산물을 이용해 만드는데 조청에 생강을 넣어 심심한 맛을 줄이고, 익산 특산물인 마, 고구마와 함께 뽕잎, 단호박, 흑임자 등 다양한 고물을 입혀 내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연간 주문량의 95%가 집중되는 설과 추석 대목 3개월 동안에는 지역 주민 10여명을 고용해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늦더위와 밀려드는 주문전화에 힘들 법도 하지만 동네 아낙들이 모인 공장안은 연방 웃음꽃으로 들썩였다. 서로 간의 호칭도 무슨 댁으로 부르며 잔칫날 모여 음식 장만하듯 손발이 척척 맞았다.
함라 양산마을 서동한과는 청사초롱 15,000원부터, 서동마함초롬 20,000원, 서동아리랑 25,000원, 선화연가 35,000원, 선화공주 45,000원 복동이 11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이 출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