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하는 안전띠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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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는 안전띠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 기영훈
  • 승인 2013.09.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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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필수품중 하나인 자동차, 생활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이 필수품을 잘 이용하면 편리하고 안락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흉기로 변해 소중한 사람들과 영원한 이별을 맞게 하기도 하여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작년 이맘때 쯤이었다. 50대 초반의 딸이 팔순의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에 벌초를 다녀오던 길에 운전미숙으로 중앙분리대를 충격하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사고 차량 등을 봤을 때 그리 큰 사고는 아니었고 또한 운전자도 아무런 외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뒷좌석에 승차한 아버지는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하고 소중한 가족들과 이별해야만 했다. 뒷좌석에 앉은 아버지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또 한 가지 다른 사례는 차량이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가드레일 밖으로 넘어간 신고였다. 순간 정적이 흐른다. 가드레일 밖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운전자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차량을 봤을 때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경사면을 굴러 떨어진 상태로 봐서는 매우 심각했다. 수회 굴러 운전자가 튕겨 나가지 않았을까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보이지 않았고, 차량에 다가가 확인해 보니 운전자가 차량 내에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큰 외상이 없었고, 운전자를 흔들자 의식을 차린 운전자의 몸에는 안전벨트가 메어져 있었다. 운전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차량이 구르는 힘에 의해 튕겨져 나가 생명을 보장받기 어려웠을 거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설마하는 작은 안전띠 하나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얻는, 비교되는 두 사례이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안전띠 착용의 습관으로 소중한 나와 내 가정의 행복을 지키시기를.

/기영훈 전북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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