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구시포 구항 호안석축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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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구시포 구항 호안석축 붕괴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09.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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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안일한 탁상행정이 만들어낸 관리부실" 빈축

고창군 구시포 구항의 호안석축 180여m정도가 붕괴돼 주민들이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1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대형 태풍의 발생이 우려,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경우 선박의 피항지 역할을 해왔던 구시포 구항이 제역할을 못할 문제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현재 붕괴되어 있는 석축은 구항 안쪽으로 23년여정도 구시포 구항을 감싸고 있던 노후된 호안석축으로 붕괴된 길이만도 약 400여m에 달하고 있다.
이곳 호안석축은 곳곳이 유실돼 구시포와 동호사이를 잇는 명사십리 구간에 제방 넘어 경작지로의 바닷물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이 상실되고 붕괴된 석축마저 흉물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등 고창군의 관리부실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있다.
붕괴된 호안석축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시공 당시부터 부실시공이었다는 의혹마저 내놓고 있다.
상하면 박모씨(48)는 “호안석축이 붕괴된 채 수년째 방치시킨 것을 보고 수년째 주민들의 불편이 거듭돼 왔음에도 군에서는 응급복구를 비롯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고창군의 안일한 탁상행정에 따른 관리부실이 원인”이라며 개탄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씨(50)는 “구항을 감싸고 있는 호안석축은 비록 국가기간 시설인 해운항만청지만 시설 후 관리는 지자체로 이관되기 때문에 고창군이 관리를 했어야 마땅한 것”이라며 “고창군의 허술한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하루속히 복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해운항만청 관계자는 "162억원을 들여 오는 9월부터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될 '구시포 연안정비사업'에 해당 석축구간의 대대적인 정비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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